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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편지

어느 가수의 노래구절에서 처럼 ......
이제와 새삼 이나이에 청춘에 미련이야 있겠냐 마는
왠지 한곳이 비어있는 내 ~ 가슴에 다시못올 것에 대하여....

전에는 연애편지를 쓸때 뛰어쓰기를 하지 않았다.
사랑한다, 좋아한다하는 말이 어색하여 명사, 형용사, 조사 할 것 없이 다 붙여서 써버렸다. 그래도 연애편진데 한두번은 읽을 것이고, 그러다 보면 뛰어쓰기 정도는 알아서 읽을 것이라는 자위적인 해석에서 그렇게 하였다. 이제 연애편지 쓸 대상도 없고 쓴다고 해도 두근거리지도 않을 것이고, 찢었다 구겼다 하지도 않겠지만 할 필요도 없다.

k 에게...
오늘은날씨가화창하여나들이하기에좋은날입니다깔끔한하늘아래강변에푸른잔디를따라강바람맞으며함께거닐어도좋을듯합니다애들이크면서시간은시위를떠난화살과같이빠르게지나는듯합니다늘반복되는일상에서벗어나분위기있는카페에서전에마킹해둔죠니워커한잔에취해전화메모리를꾹꾹눌러봐도전화걸만한곳이없음에허전합니다이제이렇게살다가그냥할머니할아버지되기는좀억울하고다시시작하기엔두렵고어떤한가지를열심히하면서그것에심취해서살았으면합니다그래도애절한유행가가사만들어도저끝에서끌어오르는그무엇이있어서몇자적습니다받아서지워도되고스펨메일로처리해도상관없는글입니다그저꽃피는봄이아쉬워무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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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목: 연애편지

사진작가:

바람개비

글등록일: 2005-04-20 01:17
조회: 2665 / 추천: 34

2005-04-20 01:30:22

k 에게...
오늘은 날씨가 화창하여 나들이 하기에 좋은 날입니다.
깔끔한 하늘 아래 강변에 푸른잔디를 따라 강바람 맞으며 함께 거닐어도 좋을 듯 합니다.
애들이 크면서 시간은 시위를 떠난 화살과 같이 빠르게 지나는 듯 합니다.
늘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전에 마킹해 둔 죠니워커 한잔에 취해
전화 메모리를 꾹꾹 눌러봐도 전화걸만한 곳이 없음에 허전합니다.
이제 이렇게 살다가 그냥 할머니, 할아버지 되기는 좀 억울하고..
다시 시작하기엔 두렵고, 어떤 한가지를 열심히 하면서 그것에 심취해서 살았으면 합니다.
그래도 애절한 유행가 가사만 들어도 저끝에서 끌어오르는 그 무엇이 있어서 몇 자 적습니다.
받아서 지워도 되고 스펨메일로 처리해도 상관없는 글입니다.
그저 꽃피는 봄이 아쉬워 무심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