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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담는 가을..



어젯밤,

병들고연로하신

어머님의 하얀머리채를 쓸어보았습니다.

이제는,

쪼그라질대로 쪼그라진 젖가슴을

만져보며

눈물흘립니다.

벌써 세월이 저만큼 가버렸나요...?

바람빠져,

잘밀려지지않는 휠체어의바퀴에

이 미친년입김같은 여름은

뭉게져버리고

이미 우리곁을 떠나간 세월만큼의 가을은

우리들의 가슴에 왔나봅니다.

가을이 깊어지면,

사랑하는이의 죽음도 깊어질것입니다.

피할수없는계절이고,

돌이킬수없는 죽음이라면....

그래요,

우리의뜻이아니더라도

이가을....

가슴에담아야되겠죠.

바람빠진 휠체어에 뭉텅뭉텅묻어있는 이가을을요.....

  2004,8,13...늦은밤에


   -落 花 流 水-

이글에 있던 배경음악은 저작권법에 따라 음원을 삭제하였습니다.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경붕사 관리자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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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목: 가슴에담는 가을..

사진작가: 落花流水 * http://hanys5662.com.ne.kr/

글등록일: 2004-08-14 09:05
조회: 2673 / 추천: 18
지국배기   2004-08-14 10:11:48
엥! 없네
아! 올라 오네요
홈페이지에 가족사진 너무 행복하게 보였습니다.
조금만 깊게 생각하고 너무 깊게 생각하지마세요.
멋훗날 마음의 아픔도 덜할것입니다.^*^
하얀남자   2004-08-14 11:17:36
지국배기님 글에 닫을려했는데!
선배님......, 휴~~~~
물잠자리   2004-08-15 20:02:39
어쩌면 가을이
선배님껜 잔인한 계절이 되고
닭똥같은 눈물이 될지라도 모르겠지만...
아름다운 아픔이 되시길 빕니다.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일소일소   2004-08-16 08:38:41
마음씀이 아름답습니다.
-평생에 고쳐 못할일이 이뿐인가 하노라- 라는
시조의 글귀가 생각나네요.
저는 계실 때 잘 못해드린게 항상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답니다.
  2004-08-16 15:35:27
낙화유수님! 부모님 빨리 쾌차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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