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비가 억세게 내리는 일요일 새벽에, 붕어 얼굴이 그리워 창원주남저수지 주변을 맴돌다가,
주남저수지 옆에 있는 동판저수지(?) 수로(하수관설치공사장 현장사무소앞)에 자리를 잡고
5시간 동안 2칸대, 2.5칸대 2대를 드리우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새벽 7시경에 도착하니, 밤새 낚시하신 조사님들 일행 4명은
살림망에 7-8치급으로 30여마리를 올리시고 맛있는 라면을 들고 계시더군요...
라면 맛이 기차보입디다.
아침 9시경이 되자 주면에 조사님들은 모여들고, 빈자리가 없을 정도...
아침에 출조하신 대부분의 조사님들의 조과는 2-5마리 수준이었습니다.
저도 23센티 붕어 1마리, 25센티 베스 1마리와 붕애 3마리를 올렸습니다
(처음에 떡밥을 썻으나 낚시대 담근지 1시간이 되어도 감감 무소식이라 옆에 계신 밤낚시 조사님께 물어보니,
지렁이를 써야된다고 하기에, 진영까지 지렁이 사러 한차례 외출했음).
세찬 비와 악전고투하면서 올리는 기분도 야릇하더군요...
오후 3시경 철수할 때 잡은 고기는 모두 다 고향으로 돌려보냈지요....(다음에 또 만나자는 약속을 조건으로)
아뭏튼, 이름도 모르는 수로에서 비를 맞으며 보낸 일요일 낮시간은 참으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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