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날씨에 어디 좋은곳이 없을까?
생각을 하고 또 하고,, 여러번을 해도 아직은 어디를 갈지 머리속에 기억이 나질 않아 고민한다.
그러나 때마침 지인으로 부터의 반가운 문자메세지..
"토요일에 낚시 가자~"라는 짧은 문자,,
고민할것 없이 "오케이~"
그리고 토요일이 다가와 준비를 하고 저기 멀리 창녕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달려갑니다.
낚시를 다니면서 한번도 도전해보지 못한 연밭입니다.
연밭에서의 운용술도 익히고 배울겸 단둘만의 즐거운 출조를 시작합니다.
장소는 함안에 위치한 외진곳의 작은 연밭입니다.
공식적인 장소는 마을 안의 연밭이라 비공개로 하며 시작하겠읍니다.
오후 4시,, 간만에 지인과의 조우를 하고 목적지인 연밭으로 씽씽! 달려갑니다.
도착하니 눈에 띄는게 바로 물에 비친 연줄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작은 연밭을 한눈에 둘러보고 즉시 각자의 포인트를 찾아 대편성을 합니다.
저는 안쪽 연줄기를 집중 공략할 목적으로 편성을 합니다.
그리고 지인께선 연밭 초입구 연줄기가 멋지게 어우려진 포인트에
연줄기 사이사이를 집중 공략하시기로 하고 대편성을 하십니다.
30분간의 대편성을 마치고 저녁식사를 하러 가기전
올라올지도 모를 물속에 고히 휴식을 취하는 케미를 찰칵..
이날 간만에 9대 폈읍니다. 모든 대를 다 털어서!! ^^*
그리고 저녁은 삽겹살과 항정살로 허기진 배를 채웁니다.
그래도 낚시터에서 고기한점 입에 넘기는 그맛이 차원이 다르긴 다른가 봅니다.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이제 각자 전투에 들어 가기 시작합니다.
해가지고 연줄기쪽에 집중 공략한 5개의 케미불..
이제는 텐트가 없어도 되지만 난로만큼은 꼭 지참해야 합니다.
오늘은 새벽부터 춥기시작하는 예보를 듣고 얼마나 추울까 괜히 고민만 하였답니다.
밤 11시가 되기까진 별다른 반응이 보이질 않읍니다.
반대편에선 큰 생명체가 몸을 뒤집는 일도 일어 나고 있었읍니다.
분명 대어는 확실히 있는데 아직 반응이 없다보니..
별 반응이 보이질 않아 의자를 잠시 뒤로 해서 누워있는데
제일 우측 연줄기 사이를 공략한 대에서 한마디 천천히..그것도 아주 천천히 올라옵니다.
조용히 챔질 준비를 하는데,,
붕어가 케미를 잠수함의 잠만경으로 알고 보고 있는것인지..그만 내려갑니다..
속으로 여러가지 나라의 말들이 다 나옵니다. ㅋㅋ..
그리고 또 다시 연줄기 사이에서 3마디 상승..
그러나 헛챔질..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고민만 합니다.
그후 별다른 반응이 보이질 않아 물에 비친 가로등을 한번 찍어봅니다.
저기 멀리 연밭 입구 멀리에선 한채의 풍경 좋은 현대식 건물이 자리잡고..
(좌측에 지인의 케미불이 또렷히 보이네요.)
뒤에서는 반달이 덩실덩실 떠 있읍니다.
본인의 자리 오른쪽엔 고속도로가 있어 야심한 밤시간에도 차들이 쌩쌩 달립니다.
물속에 비친 가로등불과 등불속에 나타난 낚시대가 운치있는 사진을 만들어 줍니다.
밤12시경 야식을 간단히 국과 밥에 해결합니다.
그후 새벽 3시까지 별 다른 반응이 없고 슬슬 춥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차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러 갑니다.
크르릉~ 하고 코골았는지 몰라도 7시까지 한숨자고 일어 나봅니다.
연밭은 물안개가 자욱하게 일어 나고 있읍니다.
밤새 미동없던 찌들은 한숨자고 돌아오니 제 각각의 위치에..
또 속으로 이번에 저도 모르는 외계어가 왓다리 갓다리 합니다^^*
아침시간 입질좀 보자고 지렁이로 유혹하는데
분명 입질은 오는데 까부는 입질을 보니 잔씨알 같읍니다.
바늘이 커서 후킹도 안되고..
그러나 때마침 작은 바늘을 딱 한대 썻었는데 그대에서 반가운 붕어 얼굴이 올라옵니다.
와~ 하고 속으로 심장이 터질듯 합니다.
왜 좋았을까요? 정답은 꽝을 생각하고 갔던 낚시 여행이었는데
큰 붕어든 작은 붕어든 붕어가 나와주니 얼마나 좋읍니까?
비록 씨알은 잘아도 손맛은 좋았읍니다. (무엇때문인지 꼬리가 많이 상했네요.)
부탄가스통과 비교를 해봅니다.
그리고 고마운 녀석에서 공짜로 증명사진도 한번 찍어주고..
그리운 고향앞으로 고이 보내드립니다.
이날 기온이 갑자기 떨어져 꾀 추웟지만 추운만큼 보람찬 물가 여행을 한 하루였읍니다.
흔히 볼수 있는 낚시터 쓰레기가 없는곳이라 너무 좋았고
연밭이라 조금 험한 낚시도 할수 있엇고 추운날속에 몸은 아니지만
발을 조금 벌벌 떨어 봣었고 바라지도 않던 붕어도 반겨주었고
반가운 지인과의 조우도 너무 좋았읍니다.
비록 저는 한수에 그쳤지만 다음엔 대박할 날도 있기에 후회없었읍니다.
함께해주신 지인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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