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에 두량지 지난번과 똑같은 장소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솔직히 저녁에 떠나자니 길찾는 게 쉽지 않아서 가던데를 가게
되더군요. -_-;;) 조용하더군요. -_-;; 제가 처음 자리를 잡았고, 그 뒤에
한분이 근처에 오셨다가 입질이 시원찮은지 일찍 자리를
뜨셨습니다.
지난번처럼 떼로 잡히거나 대물이 걸리는 건 정말
분수에 넘치는 일이라 그냥 경치 구경하면서, 조용하게
분위기에 묻히면서 한시간 정도 기다렸더니 피라미 두마리가
올라오더군요. 이어서 7~8cm급 한마리 등장. 와 이정도만
해도 오늘 괜찮은데? 혹시 지난번처럼 붕어가 몰리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에 순간 눈이 번쩍 했습니다. ^^
30분쯤 후에 한마리가 또 걸렸는데 몇번 안되지만 제
출조 중 가장 큰 놈이었고, 손맛 또한 가장 뛰어난 놈이라서
가슴이 두근두근하더군요. 자를 안 가지고 가서 정확히
재지는 못했지만 한뼘을 좀 넘는 걸 보니 20cm급.
그 뿌듯함이란. ^^
이어서는 피라미가 또 두세마리 잡히고, 피라미가 올라오는
걸 보니 이제 붕어는 딴데로들 갔구나 생각하고, 또 피곤하기도
하고 해서 일찍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세시간 정도의 수고치고는
꽤 만족스럽습니다. 다음에는 떼로 잡거나 대물 낚아서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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