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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금요일 조금 일찍 마치고 진주권으로 출발해 봅니다.
이번 조행으로 조금 더 마음을 비우고 겸손해지길 빌어봅니다.
함안을 통과하는데 길이 시원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우선순위 2번째 저수지에 가보니 이미 손님이 와 계시는군요~
통성명을 해보니 진주분이고 올 봄부터 여기만 다니신다는군요.
그 분의 의도가 있는 것 같아 저수지명은 비공개로 하오니 양해 바랍니다.
저수지의 물이 만수입니다.
물빼는 쫑?을 공구리쳐서 뺄 수가 없다는군요~ 헐 ㅎㅎ
대편성을 얼렁 마무리하고 얼큰한 청국장을 끓여서 식사를 해봅니다.
진주분도 불러서 같이 일잔해봅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는군요~
드디어 우리들의 기분좋은 파티타임이 시작됩니다.
꾼의 마음을 담은 찌불이 밝혀졌습니다.
바람도 간간히 시원하게 불고 갑자기 찿아온 객을 환영하듯 반딧불이 까만 허공에
아름다운 선을 긋습니다.
베스가 있어 걸면 모두 월이라 하니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달이 훤하게 비추는군요~
조과에 영향이 있는듯 하나 크게 연연하지 않습니다.
어짜피 한번의 승부이니 한치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군요.
생활화되어서 입질이 없어도 크게 실망하거나 할 단계는 이미 지난 것 같습니다~ ㅎ
밤새 꾼의 호승심을 자극하는 괴물같은 물소리가
여러번 들려 더욱 더 열심히 해 보았으나 입질은 단 한번도 없군요~
주위가 소나무 군락으로 이뤄져서 마음도 편하고 잠도 전혀 오질 않는구요.
한 잠도 안자고 꼬박 세워봅니다.
아침이 밝았습니다.
한여름은 아니지만 이즈음의 밤낚시는 참 시간이 빨리 가는군요.
조금 신경쓰보면 12시...
미끼 몇번 갈고 나면...2시
반딧불 구경~ 달빛 감상하다보니 어느새 동이 텁니다.
새로운 아침을 맞이합니다.
인생의 새로운 날이 시작됩니다~
오늘은 나로 인해 주위가 더 밝아지고 맑고 기쁜 기운을 가져가길 바레봅니다.
산다는 것도 이런 것인가 봅니다.
큰 기대감을 가지고 각자 삶을 살지만
마음에 담아둔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마치는 경우가 대부분이것 같습니다.
다음에 또 지면을 통해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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