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에 환경 파괴 외래어종 '베스'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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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 생태계의 무법자로서 '생태계 위해 동.식물'로 지정되어 있는 '큰입베스'가 우리나라에서도 두 번째로 큰 섬인 경남 거제시 일운면 소동천에서 발견되었다.
일반적으로 도서는 육지 동·식물의 유입이 제약을 받기 때문에 외래종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며, 특히 회유성이 아닌 민물어류의 경우에는 특별히 방류를 하지 않을 경우 거제도와 같이 육지와 교량으로 연결되어 있는 섬 지방이라 하더라도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난 10월 중순경, 자연생태시민보전모임인 '초록빛깔사람들(대표 조순만)'은 산하 '생태보전교사모임' 소속의 변영호 교사(거제 일운초등학교)가 학생들과 함께 소동천의 민물고기를 탐사하던 중 포획된 어종이 큰입베스임이 최종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베스가 내륙지방 대부분의 호수에서 서식이 확인된 사례는 많으나, 섬지방인 거제도에서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서, 생물지리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섬지방 고유의 수서 생태계가 외래종으로부터 교란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베스의 경우 미국 남.동부지방이 원산지로서, 국내에는 양식용으로 1973년 수산청이 도입하여 방류한 것이 최초이며, 이후 고유 생태계의 교란과 파괴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생태계 위해 동.식물로 지정되었으며 일체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어종이다.
과거 외래종 도입은 고유의 생태계의 균형을 고려하지 않고 생산력에만 치중하는 무지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이번 거제도 지역에서의 베스 발견은 낚시 등의 레저활동을 위해 고의로 누군가가 방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고 하겠다./이수호
오마이뉴스 2002-11-22 12:37: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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