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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빈낙도

(2003-08-23 10:21:58, Hit : 3201, Vote : 166)

영천 보현산 천문대와 청송 주산지를 다녀와서.......

어재, 평소 존경해오던 선배님 내외분 모시고 일소일소님네 9인승 차량으로 네집 가족이 영천 보현산 천문대와 청송의 주산지를 다녀왔드랬는데 가족들과 하루 일정으로 여유있게 다녀오기에 정말 좋은 코스인 것 같아 소개드릴까 합니다.

07시에 부산을 출발하여 영천에 도착하기는 08시30분경, 역전부근에 콩나물국밥 잘하는 집
이 있다길래 그리로 가서 3500원 하는 국밥 한그릇씩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선 천문대가
있는 화북면으로 향했다.
가는길에 임고서원과 선원리의 정씨문중의 고택들, 그리고 영천댐을 둘러보며 쉬엄 쉬엄 가
다보니 해발 1124고지에 위치한 보현산 천문대에 도착하기는 11시가 넘어서였다.
시가 약35억원 한다는 1.8미터짜리 도약 망원경과 10억원 상당의 태양 플레어 망원경이 설
치되어 있다는 보현산 천문대는 한달에 한번(4월에서 10월사이 첫째주 토요일)만 개방하기
에 망원경은 볼수 없었으나 전시실관람과 근무하시는 분의 친절한 설명으로도 ......그리고
1124고지에서 바라보는 사방 산세들의 정경만으로도 마음들이 마냥 즐거웠다.
그곳에 있는 망원경으로 대구쪽을 보면 그곳의 100원짜리 동전의 식별이 가능하고 서울쪽으
로 향하면 평양시내 차량들의 번호판 식별이 가능하다는.......허지만 규정상 수평에서 10도이
하로는 관측이 절대엄금이라는 설명들을 뒤로하며 운무가 흐르는 산길을 내려와 청송쪽으로
향하니 시간은 벌써 12시 반을 넘어서고 있다.
점심은 달기약수탕 인근에서 옻닭과 백숙으로 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저 가는도중 삼지현 휴
게소에서 약수탕과 바로 접해있는 음식점에다 미리 주문을 해두고선 느긋하니 약수탕에 도
착하기는 오후 1시반이 넘어서였다.
늦은 점심을 소주한잔씩 곁들여 맛나게 먹고선 주산지로 향했는데, 약수탕에서 영덕,주왕산
가는방향으로 길을잡아가다 주왕산 입구 지나처 부동면소재지에 이르러 주산지를 가르키는
이정표따라 왼편길로 접어들어 잠시간만에 주산지에 이르렀는데......아!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길이 100미터, 넓이50미터, 평균수심 7-8미터라는 정보만 갖고 가면서 조그마한 웅덩이 같
을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도 했었는데 저수지 규모도 생각보다 클뿐만 아니라 축조한지 280
여년동안 한번도 마른적이 없다는 저수지에 하반신을 거의 담근채 오랜세월을 버텨오고있는
왕버들 나무들의 모습은 이웃한 절골의 가을단풍과 어우러저 청송9경중에 하나로 꼽히기에
조금의 손색도 없는 아름다운 정경이다.
숙종때(1720년) 착공하여 경종때(1721년) 완공한 농업용 저수지라는데 그당시 그저수지를
축조하는데는 아랫마을에 사시던 여덟분의 어른들이 주축이 되어 공사를 마무리 했기에 지
금도 아랫마을 사람들이 일년에 한차례씩 여덟분 어른들께 제수를 차려 공덕을 기리고 있다
는..... 그리고 10여년전 재방을 높히는 공사를 해서 담수량이 많아지고 그바람에 왕버들의
허리가 물속에 더 잠기게 되었다는 ..... 지금은 주왕산 국립공원에 포함되게되어 그곳에 관
리자로 상주하게 되었다는 중년의 아줌마 관리인의 친절한 설명에 고마움을 표하면서 우리
일행은 얼음골과 영덕 옥계계곡으로 길을 재촉했다.
절골의 경치는 아껴두었다 단풍이 들고나면 보자구선 길을 재촉하여 얼음골과 옥계계곡을
둘러본후 강구쪽으로 나와 시원한 동해바다를 왼편으로끼고 내려오다 경주엘 들려서 보문호
주변에서 잠시간 휴식을 취한후 부산에 도착하기는 저녁 8시가 조금 넘어서 였다.
..........................지리한 장마로 답답했던 여름이 지나면 한번쯤 여유롭게 다녀오기엔 괜찮은
코스일 것 같아 적어 보았습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날들이시길 빕니다.

(2003-08-23 10:32:52)

제가 처가와 고향쪽에 다녀온 느낌이 드는 소개글이네요. 제 가을 낚시여행 코스에 참조가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안빈낙도님 고맙습니다. 오늘 출조하시면 손맛 많이 보시기 바랍니다.

청마 (2003-08-23 10:37:14)

좋은 곳을 다녀 오셨군요.
자세한 설명을 하셔서 마치 눈 앞에,
아름다운 정경이 그려지는 듯 합니다.
고맙게 잘 보았습니다.

송애 (2003-08-23 12:11:18)

정말 좋은곳 다녀오셨네요
보현산 웅장한 산이었는데 천문대가 서면서 산허리가 도로가되어 산세가 영~
주왕산 절골 가을단풍이 절경입니다 여름 피서도 좋은곳입니다
주산지는 가보지 안아서 잘모르지만 님의 설명으로도 충분히 좋은곳으로 생각됩니다
옥계계곡 물맑고 경치좋은곳입니다 팔각산 올말졸망한 산세가 아름단곳 운무가 끼면
정말 한폭의 동양화 입니다
하루당일치기가 가능하군요 !저도 시간한번 내봐야게네예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정념 (2003-08-23 21:12:37)

천문대의 기능...무섭군요.
전에 어느 님이 올리신 그림으로 보았던 주산지,
가보고 싶어집니다.

소오강호 (2003-08-23 22:49:46)

엊그저께 휴가 명 받으시고 또....
주산지를 인터넷으로 찿아 봅니다.
인간세상이 아닌듯하여 잠시 상념에 젖어 봅니다.
좋은 곳 소개 고맙습니다.
내내 건강 하십시요.

차이장 (2003-08-24 16:53:10)

안빈낙도님!
즐거운 여행이 되셨는지요?
주왕산 늘 가도 좋은곳 이지요
다시 그곳에 있는듯 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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