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다녀온 이야기 많이 올려주세요.. 꽝조행기도 좋아요.

세월지기

(2005-03-01 21:45:09, Hit : 869, Vote :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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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따뜻한날의 나들이...

어제 밤낚시로인해
새벽 어느새 깊은잠에 빠집니다.
조금 늦잠을 잘만도한데 휴일만되면
병(?)이 도지는지 나도 모르게 눈이 번쩍 뜨입니다.

오늘은 어디로 헤메일까...
석전지 번개청소 모임에나 가볼까 생각하다가
요즘 낚시에 빠져 가정에 너무 소홀해진것 같아 집사람에게
넌지시 "바람쐬러 같이갈래?"하고 한마디 툭 던지니 평소에 춥다고
안나갈려던 사람이오늘은 햇볕이좋아서인지 좋다며 싱글벙글입니다.
괜히 그동안 못해준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쓰려오네요.
집사람이 낯을 좀 가리는편인지라 석전지는 어렵겠고
어디로 가볼까 고민하다 최근 그나마 씨알좋고 마릿수도 나오는
창녕 모소류지로 출발합니다.조금멀긴하지만 드라이브 겸해서.....
가는내내 집사람은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네요.
따뜻해지면 밤낚시도 많이 다니게되서 집을 비우는 날이 많아질텐데...
한달에 한번정도는 물가가 아니더라도 같이 나들이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집니다.

도착하니 아무도 없고
오늘은 우리 식구끼리 쏠쏠한 재미좀볼까 하는 생각에
흐뭇한 미소가 번집니다...김치 국물~ㅎ
무너미쪽으로 네대를 펼쳐 집사람을 보초세우고 난뒤
두대만 집어들고 수초치기하러 옆으로 이동합니다.
담구자말자 깔작이는 입질...지렁이 입질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계속해서 깔작이는 입질에 담배한대 빼어무는순간 두마디 쑥 올라옵니다.
챔질~
8치급으로 보이는 빵좋은 붕어가 모습을 내미네요.
역시 여기는 한마리를 걸어도 붕어가 실해서인지 묵직합니다.
연타석을 기대하던찰라 낯익은 차한대가 들어옵니다.

오늘 결혼 기념일을 맞으신 꽁수선배님...아니 어케 오늘 같은날 여기에...
형수님 휴일인데도 출근하셨다며 두자녀를 대동하시고 나섰답니다.
저녘에 근사하게 파티를 하신다하니 행복한 시간 되십시오.

낚시에 집중하는 사이 차한대가 다가와 내리셔서 선배님과 인사를 하시네요.
경붕사 회원님?..부산에서 먼길오신 두리님이십니다.
초면이었지만 낯익은것처럼 반가웠습니다.
조금있으니 선배님전화기가 울리고 곧 제전화기도 울립니다.
속속 도착하는 갑장님들...무학산,치락,덜렁군...

반가운얼굴들과 인사를하고 어느덧 점심시간인지라
인심좋은 꽁수선배님이 사주시는 칼국수로 배를채우고 자리로 갑니다.
오늘도 저는 한마리가 끝인가 보네요.
오전부터 깔짝대던 입질이 오후가되도 여전합니다.(사실은 실력이 미천함을 인정합니다)
그와중에도 수초사이를 노리시는 꽁수선배님 연거푸 몇마리 걷어올리시네요.
역시  도사는 뭐가틀려도 틀리는가봅니다.

제옆자리 제방으로 나란히 앉아있는 치락님과 무학산님
조용한가 싶더니 떡밥으로 노리던 무학산님 대가 휘어집니다.
보기만해도 묵직해보이는데 올려보니 역시8치급...
그래도 제대로된 손맛은 무학산님 혼자 본것 같습니다.
그사이 왔다갔다하던 덜렁군님 자리로 돌아가니 한수,,,,,
또왔다갔다하니 또 한수,,,
또 한수,,,
원래 실력도 좋지만 어복이있는 사람은 따로 있긴한가봅니다....ㅎㅎ

이렇게 어느덧 시간은흐르고 오후 네시경 두리님을 제외한 모두 대를 접었습니다.
햇살따뜻한 하루 정겨운분들과 보내니 시간이 언제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석전지 청소하신 모든분들 고생많으셨습니다.
죄송스럽게도 가보진 못했지만 마음으로 응원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먼길오신 두리님 잘들어 가셨는지 궁금합니다.
꽁수선배님을 비롯 갑장님들 반가웠고요...앞으로도 쭈~욱 이런시간 만듭시다.
원래는 제가 조행기 올리려고 한게 아닌데 사진정리하다 떡본김에 뭐한다고...ㅎㅎ
그래서 사진은 많이 찍질 않았습니다.꽁수선배님 찍은사진 있으면 덧붙여 주세요.
위사진은 저와 무학산님 조과입니다.

그러고보니...원래 아침에 계획했던 집사람과의 오붓한 데이트는?.............

..........................................................................
..........................................................................
.........................................................................

..............................>>> 집에가서 노력봉사(?)하겠습니다....ㅎㅎ

PS:그래도 집사람은 모처럼의 나들이 기분좋았다하니 혹시라도 오해마시길,,,,,

덜렁군 (2005-03-01 22:42:08)

안주인에게 잘 해 주시길.......
언제 가족 동반 함 하면 좋겠네요.
늘 꽝없는 조사이신 세월지기님. 꾸준한 조과 좋습니다.
근데 사진이 뜨는것을 보니, 붕어가 아니라 감성돔 비늘을 보는듯한 느낌이 처음에 들었습니다. 봄햇살에 비추진 은색붕어라서 그런가??

덜렁군 (2005-03-01 22:44:11)

그러고 보니, 정상적으로 잡은것은 없고 저수지 반대편에 한번 갔다 오면 한마리씩 하였네요. 그렇게 잡은것이 4마리?? ㅎㅎㅎㅎㅎ
결국 실력은 없고 억수로 재수 좋은 조사가 저라고 표현되어 있네요.
내일은 이 재수가 정말 좋은지 로또나 한번 해야겠네요.
당첨되면 10% 딱 드립니다.

콩삼 (2005-03-01 22:47:48)

황금붕어는 많이 본거 같은데 이제 은빛붕어를 구경하네요^^
무학산님 치락님 곧장 달려가시더니 제대로 손맛보셔서 다행입니다.
세월지기님 수고하셨구요...
꽁수선배님 결혼기념일 이자리를 빌어 축하드립니다...

빈소쿠리 (2005-03-01 22:56:44)

눈이 부십니다.
은도금 한줄알았습니다.
꽁수님 저도 이자리를 빌어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해파리등뼈 (2005-03-01 23:11:14)

창녕의 모소류지 ㅡㅡ;
가고 싶네요
어딜지 정말정말 궁금합니더 선배님!!

무학산 (2005-03-01 23:38:09)

2세가 생기기전에 부부가 많은 시간들을 가져보시길 권합니다.

오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다음에는 부부동반해서 낚시대회한번 합시다.ㅋㅋㅋ

푸르지오 (2005-03-02 01:11:45)

즐거운 시간들이 였네요.
앞으로 자주 그런 자리 만들어 우정을 쌓으시길 바랍니다.
정말 보기 좋습니다.
손맛 보신거 축하드리고 두분 행복하세요.

붕어내색시 (2005-03-02 04:12:49)

정말 은빛붕어네요^^
부부동반하실때 애인동반은 안되나요? ㅎㅎ

세월지기 (2005-03-02 09:23:08)

덜렁군님 10%약속 꼭 지키세요...ㅎㅎ
붕색님..애인동반 인정합니다.

나그네 (2005-03-02 09:55:45)

이제 날씨가 풀리면
가족동반 출조를 한번쯤은 꼭 생각합니다.
나가서 봄을 맞아야죠.
수고 하셨습니다.

두리 (2005-03-02 10:26:36)

아하 이붕어가 살려주시던 붕어였군요..

덜렁군님 가시고나서 얼마지나지 않아 잉어 앾70~80정도 되는것 걸어 손맛 실컷보다

바늘이 휘어져 방생하였습니다.

꽁수선배님,세월지기님,무학산님,치락님 만나뵙게되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물잠자리 (2005-03-02 10:57:17)

꼭 쥐면 손에 은빛이 묻어날듯합니다.
그라면 깜깜한 밤 봉사하실때 야광이였겠는데요. ^^*

나무꾼 (2005-03-02 12:50:29)

멋진데이트, 멋진만남, 부럽습니다.

바람개비 (2005-03-02 16:11:40)

붕어가 말하는것 같어요.

"내쫌 가만 놔두면 안되겠는교"

(2005-03-04 07:53:56)

배경음악이 멋집니다..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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