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붕사 칼럼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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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담 (2009-02-18 15:12:11, Hit : 3389, Vote : 387)

봄꽃

이제 나무들이 대충의 추위는 두려워하지 않고
어지간한 비바람따위도 염두에 두지 않으니
정말로 봄꽃을 피우려고 작정을 하나보다

봄에 피는 꽃들은
우리를 위해 피는게 아닌데도
항상 웃는 모습으로 마치 우리를 위한 것처럼
그만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봄꽃들은 나름대로 할일이 있어서
이쁘게 화장을 하며 피어나지만
사람들은 꽃보다도 더 화사하게 치장을 하고
봄꽃을 보러 나들이 간다.

뭇 사람들이 그러건 말건
봄꽃들은 항상 밝은 미소로 이들을 맞이하고
나름대로의 생활을 영위해 나간다.

젊음에 있어 봄꽃은
연인 귓가에 치장을 하고 키키득 거리는거지만
나이들어서는
꽃들로 치장한 상여를 타고 덩실덩실 춤추며 나가는게
꽃을 바라보며 비는 소망이 아니겠는가 ?

지난번 성철스님때는
해인사에 들러 볼 시간이 있었다만
이번 추기경때는 그럴겨를도 없다.
하기야  내 가지않아도 선종의식은 잘 치루어지겠지.....
.......

요즘 들어 벳살은 붙는데도
넉살이 늘지않으니 비위가 더이상 견디질 못하고
열심히 머리를 쥐어짜는데도
그서 거기이다보니

말년에 꽃가마 얻어 타는 것도 쉽지 않다는
노부의 고된 인생살이 말씀마따나
14편 연속은 여기서 그만 매듭을 짓는게 도리인 듯합니다.

.....  ^^

알프스 끝자락을 차창으로 바라보며.......

즐거운낚시 (2009-02-19 09:54:45)

항상 좋은글과 멋진그림 올려주셔서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운그곳 (2009-02-19 10:49:45)

정감아 가는 글과 화보
감사합니다.

나무꾼 (2009-02-19 11:14:46)

덕분에 봄이 오는걸 알수 있어서 고맙기만 합니다.

새벽물안개 (2009-02-19 14:34:35)

사진의 알프스 끝자락은 봄이 훨씬 지났나 봅니다 ^^

푸른하늘 (2009-02-19 18:43:41)

끝은 와?
댓글없이 보고 가는 애호가 들이 수억^^ 인데..^^

붕어따라 (2009-02-23 11:48:40)

사진 보니 스위스 융프라우가 생각 나네요....1996년에 배낭여행

달보 (2009-04-22 04:16:39)

사진이 아니라 그림같습니다... 존경합니다...

북두칠성 (2009-11-16 09:02:30)

봄이 그립습니다.^^*

진익종 (2010-06-09 22:50:59)

멋진 작품과 멋진글 감사드립니다.

깐돌이찐 (2010-08-31 14:07:59)

멋진 것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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