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2.4>
내 마음은 가는데 붕어가 마음을 열어주지 않는 곳이 낚시인들에게 있는가 봅니다.
말뚝님에게는 동읍우곡지가 그런것 같고 운칠기삼님은 인실지라 하시던데…
저는 이곳인것 같습니다.
<학성지 인근 송계사 밑 당리못…>
올여름 학성지에서 덜렁군과 대를 담그고 있는데 동네분 한분이 오셔서 여기는 낚시가 잘
안된다하면서 저쪽으로 가면 송계사라는 절이 있는데 거기 가서 새우를 미끼로 하면 4짜가
올라오니, 여기서 새우를 채집해 가서 새우미끼로 낚시하면 잘 될것이라고 말하더군요.
큰붕어가 낚시대를 끌고 가기도 하니 조심하라는 이야기까지 친절하게…
반신반의하였지만 4짜도 올라온다는데 꾼들 마음이 안끌릴수가 있겠습니까?
어차피 학성지에서선 잔챙이만 입질하던 터이라 얼른 대를 접고 그간 채집된 새우 몇마리를
들고 그곳까지 날아 갔습니다. 채 5분이 안걸리더군요.
도착하니 한분이 낚시하고 계셨는데 징거미인듯한 입질만 오고 고기는 안된다 합니다.
송계사에서 방생한 고기가 더러 있을것 같아서 왔다고 합니다.
수심이 약 3m 정도로 깊은 편이고 새우도 엄청 많더군요.
역시 징거미 입질인듯 깔짝거리는 입질만 올뿐 붕어 소식은 없었습니다.
낚시일기에 글 올린 이후로, 그런대로 보아줄만한 씨알의 붕어를 한번도 구경을 못해 오늘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 당리못은 될것 같다는 생각에 방향을 진례쪽으로 잡았습니다.
<세번째 방문한 당리못.. 물속에 또 다른 하늘이..>
수심3m/두칸반,세칸대/짝떡밥 … 두시간동안 찌가 말뚝입니다.
아무리 즐기는 낚시라 하지만 두시간동안 말뚝이면 피로해질만합니다. 물론 말뚝입질에도
밤을 새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저같은 초보는 입질없으면 금방 싫증..ㅎㅎ
자주 오다보면 당리붕어도 마음을 열어주겠지. 철수!
배도 고프고 하여 인근 학성지로 옮기기로 결정..
<언제 보아도 포근한 학성지....>
<아시겠지만 학성지는 저수지 주변 거의다 차량진입 가능..그래서 쓰레기가 많은것 같음>
쓰레기는 가져옵시다.
학성지에서 두번 자리를 옮겨 던져 보았지만 여전히 입질이 없습니다.
비가와서 물이 차가워진건지, 붕어들이 안 움직이는건지 잘 모르겠슴다.
오후 들어서니 바람이 조금 붑니다.
지렁이를 한통 사가지고 올걸 하는 생각을 하면서 철수하였습니다.
오늘 낚시일기 끝
p.s 내일 거래처 사장님이랑 고등어 낚으러 갑니다. 고등어 낚으러 갔는데 감생이가 잡히면
감생이가 잡어 되는거 아닌가요?ㅎ 편안한 밤들 되세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