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귀나무 [silk tree]
합환목·합혼수·야합수·유정수라고도 한다. 산과 들에서 자란다.
줄기가 굽거나 약간 드러눕는다. 높이 3∼5m이고 큰 가지가 드문드문 퍼지며 작은 가지에는 능선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2회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낫같이 굽으며 좌우가 같지 않은 긴 타원형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작은잎의 길이는 6∼15mm, 나비는 2.5∼4.0mm 정도로서 양면에 털이 없거나 뒷면의 맥 위에 털이 있다.
꽃은 연분홍색으로 6∼7월에 피고 작은 가지 끝에 15∼20개씩 산형(傘形)으로 달린다.
꽃받침과 화관은 얕게 5개로 갈라지고 녹색이 돈다.
수술은 25개 정도로서 길게 밖으로 나오고 윗부분이 홍색이다.
꽃이 홍색으로 보이는 것은 수술의 빛깔 때문이다.
열매는 9∼10월에 익으며 편평한 꼬투리이고 길이 15cm 내외로서 5∼6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밤중에 잎이 접혀지기 때문에 자귀나무라고 하며 소가 잘 먹는다고 소쌀나무라고 부르는 곳도 있다.
한방에서는 나무껍질을 신경쇠약·불면증에 약용한다. 한국(황해도 이남)·일본·이란·남아시아에 걸쳐 분포한다.
작은잎이 길이 2∼4.5cm, 나비 5∼20mm인 것을 왕자귀나무(A. coreana)라고 하며 목포 유달산에서 자란다
(출처 : 네이버)
자귀나무 ! 부부금실이 좋아진데요 [국정브리핑 2006-06-14 09:17]
5월을 보내고, 뒤돌아보니 '가정의 달'이란 말에 어울릴 만큼 행사가 많았다.
어린이날 , 어버이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5월이 되면 이런 날들로 인해 다시금 가족이란 의미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고,
그 근간이 되는 부부, 그리고 그 부부로 인해 생겨난 가족이란 테두리를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자귀나무. 5월이 가고 초여름의 6월이 시작되었다. 여름이 되면 가장 기다려지는 꽃이 아마도 자귀나무가 아닐까?
여름은 봄처럼 많은 종류의 꽃이 피지 않아서인지 여름 꽃들은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특히, 연분홍색의 자귀나무는 꽃이 아름답기도 하지만 이 나무를 안마당에 심어 놓으면 부부의 금슬이 좋아진다 하여
합환목(合歡木), 야합수(夜合樹), 유정수(有情樹), 합혼수(合婚樹)등 다양한 이름으로도 불린다.
과학적 측면에서 보면 자귀나무의 잎이 모이는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첫째로 더위를 좋아하는 나무여서
밤에는 열을 발산시키는 잎의 표면적을 될 수 있는 한 적게 하려고 모으기 때문이다.
둘째는 잎을 모아 폭풍우 같은 피해에 대비해 최선의 방어자세를 갖추기 위함이고,
셋째는 잎을 모아 밤새 날아드는 벌레의 침입을 막기 위한 이유에서다.
이처럼 자귀나무의 잎은 버드나무 잎처럼 가늘며 마주 붙어 있는 겹잎으로 낮에는 그 잎이 활짝 펴져 있다가
밤이 되면 반으로 접히는 것으로 사람들은 그러한 모습을 보고 잎이 서로 사이좋게 붙어 잔다고 생각한 것이다.
한편 자귀나무에 전해지는 전설도 부부의 금슬과 관계가 있다.
옛날 중국에 '우고'라는 사람이 조씨 부인과 살았다. 그 부인은 단오가 되면 자귀나무의 꽃을 따서 말린 후 베개 속에
넣어 두었다가 남편이 우울해 하거나 불쾌해 하는 기색이 보이면 말린 꽃잎을 조금씩 꺼내 술에 넣어 마시게 했다.
그 술을 마신 남편은 곧 전과 같이 명랑해졌다고 한다.
이처럼 자귀나무는 부부의 금실을 좋게도 하지만 민간약재로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자귀나무의 껍질은 합환피라 하여 민간과 한방에서 요통, 타박상, 어혈, 골절통, 근골통 등을 치료하는
훌륭한 약재로 사용한다. 물에 달여 먹어도 좋고, 가루를 내어 먹어도 좋다.
가루내어 먹으면 요통, 타박상 어혈, 기생충 등에 치료 효과가 높다.
자귀나무는 약성이 순하고 독성이 없으므로 꾸준히 복용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자귀나무 꽃도 약으로 쓰인다. 여름철 꽃이 필때 꽃봉오리와 꽃을 따서 햇볕에서 말린다. 술에 담가서 먹을 수도 있고,
꽃잎을 말려 가루내어 먹으면 기관지염, 천식, 불면증, 임파선염, 폐렴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
또한 자귀나무의 잎은 태워 고약을 만들면 골절 치료에 효과가 있고,
잎을 차로 달여 마시기도 하는데 늘 먹으면 부부 사이의 금슬이 좋아져서 이혼을 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다.
그런 까닭에 이 나무를 애정목(愛情木)이라 부르기도 한다.
올 여름 무더위에 지쳐갈 즈음. 금슬도 다질겸 부부가 손을 잡고 가까운 공원으로 산책을 나가보자.
거기 있는 연분홍색 꽃과 진한 향기를 자랑하는 자귀나무를 만나러....
그리고 오늘 저녁 자귀나무 잎처럼 사이좋게 부부의 금슬을 확인해보자! <국정넷포터 강효엽 (kyh4@foa.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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