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마지막날.
며칠 동안 따뜻했던 날씨에 기대를 가지고 다시 한 번 진주권으로 출조를 갔습니다.
지난 2월 16일에 백암지를 찾았다가 출조 당일에 얼음이 녹았다는 이야기에 낮은 수온(3도)에 밤새 입질 한 번 보지 못하고 철수했던 기억이 새롭지만 이번엔 그래도 기대를 가지고 가 봅니다.
오전 9시 30분에 도착한 저동지! 생각보다 물색이 좋습니다. 수온은 예상과 달리 아직도 낮습니다. 4도대를 보입니다.
세번째 골자리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대나무 숲을 지나 만나는 낚시자리.
출조인이 없어 또 욕심을 내어 대를 폅니다. 많이도 폈습니다.
12시가 다 되어 갈 무렵의 기온과 수온. 사실 기온은 낮에는 잘 맞기 않는 것같습니다. 거의 체감온도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렁이와 떡밥으로 유혹해보지만 별 반응이 없습니다. 그러다 12시를 넘기고 입질도 보지 못했는데 6치 정도되는 녀석이 얼굴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살림망도 담구어 봅니다.
강풍이 몰아쳐 오후 내내 낚시가 힘듭니다. 받침대가 밀려 나가고 낚싯대도 자꾸 떨어지고, 하지만 오후 5시를 넘기면서 바람이 잔잔해집니다. 찌보기가 훨씬 좋아졌지만 입질은 없습니다.
밤이 되면서 기온이 떨어지지만 생각만큼 그렇게 춥지가 않습니다. 10시 경에 본 붕어를 마지막으로 밤새 찌는 말뚝입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기온은 영하 4도 가까이 내려갔지만 수온은 떨어지지 않아 아침 낚시에 기대를 걸어보지만 별 반응이 없습니다.
결국 오전 9시에 철수를 합니다. 갈겨니의 성화도 없었고 산란의 징후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만수위를 보이는 저동지. 건너편에서 릴낚시를 하시던 분도 지렁이에 입질을 보았다고 하시던데 좀더 기다려야 본격적으로 붕어들의 활동이 시작될 모양입니다.
오늘의 총 조과입니다.
저동지! 쓰레기가 너무 많았습니다.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낚시 흔적을 남기지 않는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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