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지도를 뒤지면서 붕어얼굴 한번 볼거라고 이리저리 선배님들 정보를 검색하다가 유하지에서 붕어얼굴 구경할 수 있다고 해서 조황문의를 했지요.. 그리고 비익조님 고맙습니다. 주신 정보 요긴하게 잘 이용했습니다.
25일 딸래미 병원 들렀다가 집사람하구 애들 집에 들어가라고 하고는 얼른 차를 몰고 유하지로 달렸습니다. 눈으로 익힌 유하지 위치랑 비익조님께서 주신 정보를 머리에 담고 찾은 유하지는 작지만 스트레스로 꽉 막힌 머리를 식히는데는 손색이 없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이리 저리 흩어진 지렁이통을 보면서 지렁이가 잘 먹히나 보다.. 글루텐 준비했는데.. 조금 걱정이 앞선 상태에서 대를 폈습니다. 항상 습관처럼 2칸대 딱 두대만..
찌맞추고 글루텐 준비해서 앞치기로 투척!! 담배 한대 느긋하게 피는데 좌우로 까딱까딱하는게 아~~ 여기 참붕어가 있구나.. 30분쯤 지났을까?? 한두마디 까딱거리는 찌를 보고 챔질!!
스트라이크.. 근데 맥없이 물밖으로 쑤~~욱 딸려오는게 작은 애기 붕어.. 붕애..
조심스럽게 수건으로 싸서 바늘빼고 일단 망태기에 넣어두고.. 잠시후 계속되는 입질..
한마리 더.. 잡고보니. 날씨가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워서.. 달달달 떨다가 일단 철수..
다음날 아침 차에 실어둔 장비를 그대로 실고 다시 재출조.. 날씨가 바람도 사라지고 따뜻한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10시쯤 지나니 본격적인 입질이 계속 되고 한마리, 한마리 걸어내다 보니
준비한 떡밥이 바닥을 보이고 12시쯤 철수를 결정합니다.. 준비해간 락앤락 큰통에 잡은 붕애들을
조심스럽게 담아서 차에 실고 돌아옵니다. 주변 정리정돈은 필수???
이틀간 5시간 정도 잡은 붕애가 14마리.. 모두 2~3치의 작은 붕애... 근데 유하지 바닥상황이
좋지않은지 모두 빵이 적은 늘씬한 붕어네요.. 불쌍해라.. 묵을 끼 얼매나 없었으면...
조심스럽게 집에 가지고 와서는 애들이 집에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애들 손잡고 팔판마을 옆에
불모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에 방생합니다..
8살, 6살짜리 꼬맹이들이 집에서 키우자는 걸.. 안된다. 야생에서 살던 붕어라 집에서 잘못기르면
모두 죽는다 차라리 좀더 나은 환경에서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주자며 달래고 고사리 손으로 한마리
한마리 방생을 시켰습니다.
직장때문에 서울, 대전, 포항, 대구, 김해.. 이렇게 다니면서 주변 낚시터를 다니다 보면 요즘
붕어 얼굴을 점점 보기가 힘들어 지는 걸 느낍니다. 김해 이사와서 2년만에 처음으로 붕어 얼굴을
유하지에서 보게 되네요..
이제는 어디에도 보기 힘든 붕어.. 우리 애들이 붕어라고 하면 금붕어만 생각하는 날이 올까 걱정
입니다. 그래서 살기 좋은 곳을 보면 다른 곳에서 잡아서 항상 붕어 자원을 퍼트리는 역할을 작지만 제 손으로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10년 쯤.. 되었나??
우리 토종 붕어..아끼는 만큼 그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보호하는 것도 조사들의 의무고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좀 있다가 블루길과 베스 잡으러 갈겁니다... 무지막지하게 잡아야지~~
하루빨리 블루길과 베스 요리법이 개발되었으면 합니다.. ㅋㅋㅋ
사진도 없는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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