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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담	(2020-07-30 11:06:49, Hit : 287, Vote : 11)

비 오는 날

~ 비오는 날 ~

세상 만사가 그리 호락호락한 게 아니다
우선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만나야 되고
구름이 꺼멓게 깔리우져야 하고
언론에서 미리 몇차례 겁도 주어야 하고
바람을 이리저리 후렸다가 잡았다가
제비들에게도 준비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

벌레들 합창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되고
개구리가 마지막으로 목청껏 소리쳐
사위가 어둑히 장막에 드리울 즈음 되어서야
나는 창가에 앉아 커피잔을 꼬나들고서
오늘 비가 오려는구나 그랬다.

세월을 한 참 지나 온 뒤에야
나무가 살뜰히 살아온 흔적을 보여주면,
그럼 우리는 나무가 멋있네 그런다.
베어다 커피탁자하면 좋겠다며 !
..

회동저수지 산책로에서 본 듯함.

새벽물안개 (2020-07-31 06:09:49)

사진의 나무는 기묘하게 생긴게 일반적인 보통의 나무는 아닌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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