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나누는 곳입니다. 퍼온 글은 올리지 마세요.

애담	(2019-10-12 00:00:34, Hit : 361, Vote : 22)

출근 길에서

~ 출근길에서 ~

저기 저자리는

만날 지나가는 아침길

언젠가 앉아야지 하면서도

항상 지나쳐 가 버리고

아직도 다가가지 못하는 건

널 싫거나 좋아하거나가 아냐

꿈이라서 그래 !

언제가는 앉을 수 있으리란 꿈

오늘도 그리 너를 지난다

저기 저 자리에는

여름내 꽃들이 나부끼던 여린 꽃잎이랑

바람 잔뜩 들어간 오색단풍이

멋쩍게 웃으며 기다리는 곳

내가 한 번도 맘 편히 앉아 본 적이 없고

여태 바라보기도 버거운 인생의 뒤안길 같은 곳

때론 낙옆처럼 바스락 거리며

어설픈 추억을 만들어 내는 곳

시든 꽃잎이 애처럽고 불쌍하여도

사랑때문에 쥐고가며는 그대만 섧다

갈잎마다 아롱진 지난 추억들도

서풍에 허우적 날리면 나만 섧듯,

이젠 저기서 멈출 수 없기에

이젠 저기에서 머물 수가 없기에

부대끼며 살아온 손바닥 뒤로 피어난

주글주글한 기억이 그냥 밉다.

새벽물안개 (2019-10-12 07:35:57)

저기 저자리는 내가 다음에 꼭 앉아야지 하는 목표가 있을때
그때가 "가장 좋을때" 가 아니겠습니까? ^^

나무꾼 (2019-10-14 09:22:22)

붕순이 만나질까 제가 먼저 앉아보겠습니다.

애담 (2019-10-14 11:34:13)

며칠 고치고 바꾸고하여 다시 올려드립니다 ^^

에피타프 (2019-10-19 12:47:22)

늘 그리 지나다니다가 결국은 낚싯대를 펴보지도 못하고
그냥 마음속에 두었습니다

12229 쭈꾸미 초간단 손질법 [1] 2019/12/12 321 19

12228 자동빵 낚시 2019/12/10 518 38

12227 소류지서 만난 동네 어르신의 조언 [1] 2019/12/10 562 39

12226 슬픈얘기, 웃긴얘기 (눈뽕조사/1타2피월척) 2019/11/01 537 39

12225 국수/ 이름표 2019/10/25 519 42

12224 기차여행 2019/10/25 450 32

12223 이사하는 날 2019/10/25 515 40

12222 귀국신고 2019/10/22 497 36

출근 길에서 [4] 애담 2019/10/12 361 22

12220 열매마 & 금화규꽃차 2019/10/07 543 37

12219 태풍 조심하세요 [2] 2019/10/03 427 30

12218 가을 사진전 심사 결과 [1] 2019/10/01 474 35

12217 낙엽의 힘 [1] 애담 2019/09/30 323 18

12216 사는 이야기 가요무대 [1] 2019/09/25 498 39

12215 밤낚시하며 혼자 중얼거리는 할배조사님 [1] 2019/09/22 476 37

12214 비(Rain) 사진 2019/09/22 489 26

12213 가을맞이 남도 낚시여행 길에서 [1] 2019/09/21 570 43

12212 사는 이야기 2019/09/11 455 34

12211 찌 회수 작전 2019/09/11 439 28

12210 즐거운 한가위 되십시오 [1] 새벽물안개 2019/09/10 330 24

12209 작은 낚시 도서관 개관 2019/09/09 515 29

12208 태풍/ 식당에서 2019/09/07 477 31

12207 사는 이야기(연구소 일상) 2019/09/07 405 35

12206 사는 이야기 (연구소 일상) 2019/09/05 453 35

12205 8월 여름을 보내며 2019/09/01 453 32

[1][2][3][4][5] 6 [7][8][9][10]..[495] [다음 10개]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