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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 운전 졸음 조심하세요
최근 고속도로에서 발생하고 있는 교통사고중 졸음운전이 가장 큰 사고원인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졸음운전 예방을 안전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휴게소마다 철봉과 윗몸일으키기 등 운동기구를 설치해 운전자들의 졸음운전을 예방하고 있어 국내에도 도입, 시행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29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발생한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총 3,957건으로 421명이 목숨을 잃고 2,115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고속도로 교통사고 원인별로는 졸음운전이 907건으로 전체의 2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을 비롯한 부산지역에서도 지난해 총 815건의 사고가 발생해 67명이 목숨을 잃고 461명이 다쳤으며 사고원인중 졸음운전은 과속·전방주시태만(각각 18.9%)에 이어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측은 과속이나 불량적재 화물차량 단속에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대책마련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실정이다.
실제로 도로공사 경남지역본부는 고속도로 사고 취약지점에 182억원을 투입해 무인속도측정기 15대를 증설하는 한편 도로표지·시선 유도시설 정비에 투입해 대형사고 감소에 기인하고 있다.
또 적재불량 화물차량의 고속도로 운행을 강력 단속하고 운전자의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캠페인을 확대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고속도로 교통사고의 가장 큰 원인을 차지고 있는 졸음운전에 대한 투자와 캠페인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운전자들도 주행시 휴게소에서 기지개를 켜는 것이 전부여서 사고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스위스나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운전자들의 졸음예방을 위해 철봉과 윗몸일으키기 등 운동기구를 설치해 장시간 운전에서 오는 상체와 하체의 무력감을 회복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에대해 운전자들은 “고속도로 휴게소는 잠시 화장실에 가고 담배 한대 피우고 곧바로 목적지로 출발하는 것이 고작이다”면서 “오랜 시간 운전하는 운전자들의 피로를 풀어주는 시설이 전무한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졸음운전이 교통사고 주요 원인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예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무엇보다도 운전자들이 장시간 운전할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명환 기자 <k28611@gnnews.co.kr> 경남일보 2003-03-30
* 사랑과평화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7-04 09: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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