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2호선 나들목 '아찔' 진주 개양-진성 안전시설 미비
 지난 1월 17일 확장 개통한 진주 개양~진성 사이 국도 2호선이 중앙분리대의 차광막 미설치, 굽잇길과 내리막길의 안전장치 미흡 등으로 사고위험이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일부 나들목에서도 차량끼리의 충돌위험이 높아 안전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4일 오후 2시께, 국도 2호선에서 문산읍으로 진입하는 나들목(진주국제대에서 문산읍 방향 첫 나들목)에서는 수많은 차량들이 문산읍 쪽으로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기존 국도 이용차량들 때문에 상당한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현장에서 1시간 가량 취재를 해본 결과 이 지점은 덤프트럭·승용차·시내버스·택시 등 교통량이 매우 많은 곳으로, 신설 도로에서 문산읍으로, 문산읍에서 진주국제대 쪽 기존 국도로, 진주국제대에서 문산읍 쪽으로, 문산읍에서 신설 도로로 각각 주행하는 차량이 한꺼번에 뒤엉기는 일이 매우 잦았다.
물론 각각의 방향과 위험을 알리는 점멸신호등과 이정표·노면표지판이 있었으나 운전자의 안전을 보장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문산택시 회사 한 기사는 “이곳을 자주 이용하고 있는데 기존 국도를 오가는 차량 때문에 아주 위험하다”면서 “안전대책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여성운전자는 “나들목에 내려서서 문산읍 방향으로 진입하려는데 양쪽에서 많은 차들이 빠른 속도로 달려와 식은땀이 날 지경”이라면서 “점멸신호등만으로 교통의 흐름을 원만하게 하고 운전자의 안전을 담보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 번호판을 단 한 승용차는 문산읍에서 마산으로 가기 위해 신설 국도로 진입하려 했으나 이정표와 노면표시가 혼란스러워 역주행을 할 뻔하다 가까스로 위험을 모면하는가 하면, 울산 번호판을 단 차량도 부근에서 길이 헷갈려 사고위험에 처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가장 큰 문제는 신설 국도에서 기존 국도로 내려서는 지점에서 운전자가 양방향 도로 상황을 한눈에 알아보기 힘들다는 것. 때문에 조심스럽게 진입을 시도하다 50m정도 거리의 모퉁이에서 차량이 갑작스럽게 과속으로 달려드는 바람에 멈칫멈칫 뒤로 물러서거나 급가속으로 진입하는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 것.
진주 개양~진성 사이 신설 국도 2호선에서 기존 국도나 마을로 연결되는 나들목 중 일부는 이처럼 운전자의 안전이 무시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관계 당국의 철저한 안전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설명] 진주~진성 사이 신설 국도 2호선에서 기존 국도나 인근 마을로 진입하는 일부 나들목이 매우 위험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당국의 철저한 안전조치가 필요하다.
이우기 기자 사진 명성훈 기자 경남일보 2003-03-04
* 사랑과평화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7-04 09:08)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