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남 외 지역 낚시다녀 온 이야기 적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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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향 (2005-10-04 22:17:39, Hit : 3285, Vote : 256)

앞서 사평님의 "경북 가을 소류지에서"의 화답의 글

연휴를 만끽하려 떠난 길에 뜻하지 않게 경북 경산에서 푸른하늘선배님과 가람붕어선배님, 또 사평님을 뵙니다.
그런데 이들 선배님이 저를 버리고 떠납니다. ㅎㅎㅎ

산골짜기 저수지 제방에 홀로 앉아 요즘 유행하는 이순신 장군처럼 긴 칼은 아니지만 긴 낚싯대를 드리웁니다.
역시나 홀로 별 일없이 새벽을 맞습니다.

하릴없이 선물 받은 찌를 찍어봅니다.

그런데 이놈의 찌가 꼬물거립니다.
가만히 좀 있어라, 내심 내뱉고 보니 좀 이상합니다.
제 놈은 제 뜻대로 움직일 수 없게 생긴 녀석인데….
아뿔싸!

냅다 달려 봅니다만 도무지 깊은 수심에 든 녀석의 얼굴을 보긴 너무 힘듭니다.
사실 녀석의 얼굴을 무지막지하게 보려면 볼 수도 있겠지만 차마 그렇게 끌어 낼 수 없음입니다.
푸하선배님, 가람선배님 철수하시는 길이시라더니 들러 이런저런 말씀을 주십니다.
한참을 말씀 듣는 중에,
“월향, 저 봐라, 찌가 제멋대로 춤추네.”
“예, 못 끌어내겠습니다, 아니 안 끌려 나옵니다.ㅎㅎ”
“암만 그래도 저리 우는데 한 번 가보자, 걸려 있겠네.”

그렇게 얼굴 보이는 녀석이 이 놈입니다. ^^

제 어머님 말씀이 있습니다.
“도둑놈도 내집에 오면 손님이다.”

하물며, 사평님 먼 걸음 하셨는데 손님 대접이 너무 허술해서 민망하더군요.
또 좋은 인연 쌓아나갈 시간이 있겠지요? ^^
* 사랑과평화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2-14 21:18)

바람개비 (2005-10-04 22:58:14)

울 엄니도 도둑놈에 대하여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도둑놈은 잡는게 아니라 내 쫒는거라고" 잡을려고 하면 흉악해 질까봐 그랬는지,
아니면 그냥 너그럽게 용서 하면 개과천선한다는 내용인지는 잘 몰겠습니다.

이거 자꾸 표현이 이상해 지는 것 같습니다 ~~~ 헤헤

월향 (2005-10-04 23:00:20)

선배님 말씀듣고 보니 좀 이상하네요, 그게 아니었는데.. ^^;

푸르지오 (2005-10-04 23:45:29)

그래도 붕어 얼굴봐서 다행입니다.
좋은 시간 가지셨네요.
다음에 물가에서 봅시다.

행복지기 (2005-10-05 00:29:09)

사랑과평화님은 위수지역이 없으신가 보네요.. 칠원,,,경산... 햐~~~~!
부럽습니다. 우연히 만날수 있으신거요~

민물새우 (2005-10-05 01:02:47)

다음 기회가 있겠지요.
낚시를 아끼는 마음, 정말 고수입니다.

차이장 (2005-10-05 02:28:46)

좋은 향기,
이곳까지 전해 집니다.
늘 행복 하세요.

덜렁군 (2005-10-05 08:26:35)

붕어의 얼굴이 이쁩니다.

낙동강사랑 (2005-10-05 08:29:20)

밤낚시의 묘미는,
혼자 즐기는 것이 참 멋 아닐까 싶네요...

밤새 추위와 외로움을 이겨내시고, 붕어 대면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만날재 (2005-10-05 08:36:10)

붕어가 참 이쁘네요.

하얀남자 (2005-10-05 08:50:53)

온밤을 새우셨네요.
아침안개가 피어나는 계절입니다.
건강 단디 챙기시고,
큰 붕어얼굴 보시기를.....,

하고짚이 (2005-10-05 09:21:57)

수고했습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다혈질 (2005-10-05 09:33:27)

붕어 증명사진 같습니다....

니꼴라이 (2005-10-05 09:35:41)

조행기가 넘 멋지네요.
사진속 정취가 참 좋습니다.
오늘도 안전운행 행복한하루 만드세요~

아빠심심해 (2005-10-05 09:38:22)

월향님 얼굴 보기가 참 힘드네예??
자꾸 위쪽으로 올라가지 마시고 아랫동네에도 놀러 한번 오이소오~~~~^^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소연 (2005-10-05 12:05:14)

붕어 모델이군요.
[그놈 참 잘생겼다]
님의 붕어촬영솜씨가 돋보입니다.
한참 구경했습니다.
더 멋진 붕어모델 보기를 기대해봅니다.

(2005-10-05 12:29:51)

예쁜붕어도 감사드리고요, 그날 함께 해주심도 감사드립니다.
제가 손님이었던가예? ㅎㅎㅎ
월향님 늘 고맙습니다.

붕어맴버 (2005-10-05 13:48:28)

고녀석 정말 잘생겼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나무꾼 (2005-10-05 15:00:06)

참!잘생겼네.

곱창붕어 (2005-10-05 18:27:45)

멋진 붕어 구경 잘 하고 갑니다

그리운그곳 (2005-10-05 19:34:29)

붕어가 참 미남입니더.
마음이 참 따뜻하시군요.
오래토록 변치 마십시오.

콩삼 (2005-10-05 20:24:28)

월향님은 낚시중에 촬영하면서도 올릴건 다 올립니다.
늘 살아숨쉬는 조행기 잘 감상합니다.
행복하십시오.

꽁수 (2005-10-06 17:04:08)

붕어가 멋집니다.
그림도 멋지고..
땡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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