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런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
차창밖으로 6월의 녹음은 짙게 물들고 구비구비 흘러가는 밀양의 작은강 줄기줄기 마다
금방이라도 은빛 연어가 힘차게 춤사위를 벌일 것처럼 맑고 시원스러움을 더해갑니다.
그저께 토요일은 처조부님의 생신이라서 경산 자인에 다녀왔습니다.
생신모임에 참석하러 가지만,,,
그보다 ..
재작년 늦가을 갑자기 쓰러지신 장인어른께서 다행히 건강이 많이 호전되셔서
모처럼만에 동네앞을 가로질러 흐르는 강에서,, 밤낚시 할 계획을 집사람 모르게 잡아 놓았기에
며칠전부터 설레이고 많이 기다려집니다.
도착하니 장인어른은 벌써 강에 나가서 대충 수초작업 끝내고 낚시를 즐기고 계십니다.
제가 준비하는 사이에도 ... 붕어 몇 수 올리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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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꾼 장인어른의 포인트 ...^^
주로 떡밥 대물낚시를 즐기시는데 ,, 경북 경산 대물꾼답게 수초 작업하시고 ..장난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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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사위 포인트입니다.
명색이 새우대물꾼인데 ,,^^,,, 부랴 부랴 두 구녕 만들었습니다.
4~5년 전에만 해도 ,,강 앞쪽으로 부들이 멋드러지게 펼쳐져 있었고 여러 수초가 서식하여 하룻밤 새우낚시에
월척급 붕어가 상당수 낚였던 곳인데 ,,,
가스관정 공사를 하는 바람에 ,, 부들은 거의 다 사라지고 수심이 나오지않는 곳엔 줄풀만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앞으로 몇년이 더 지나야 예전의 모습을 되 찾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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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밥 손 풀이 포인트 입니다.
전역이 노랑어리연과 말풀로 뒤 덮혀있는데,, 장인어른이 미리 작업해 놓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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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엔 친구들과 주로 댐낚시를 많이 다녔습니다.
울산 대암댐의..마파람,별장,사촌...사연댐의 옹태,한실,,지금은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어
전부 낚시 금지가 되었으리라 봅니다.
비록 그 당시 어린 나이였지만 ,,
낚시가서 "고기를 많이 낚아야겠다"는 생각보다는 학교와 공부에서 단 하루만이라도 해방되기를
염원했기에 뜨거운 햇살아래 낮 낚시는 금방 싫증을 느꼈고
몰래 꼬불쳐 가져간 소주잔을 기울이며 늙어 죽을때까지 변치않는 우정을 약속하며
저녁노을이 붉게 물들때 부터 시작된 어린조사들의 우정은 깐데라 불빛이 가물가물 꺼져 갈 때 까지 계속되었죠.
하지만 그 약속은 오래가지 못하고 ,,, 3주전에 일방적으로 깨어졌습니다.
가장 절친했던 친구가..
7년전 암 수술하여 완치된줄 알았었는데 또다시 재발하여 폐로 전이되어 힘든 투병끝에 .....
정말 욕심도 없는 넘이었는데 .. 예쁜 부인과 귀여운 애기두고..먼저가서 우리들 자리까지 잡아 놓겠다며 먼 길 떠나갔습니다.
김해 신어산 기슭에 혼자두고 왔습니다...너무 빨리 가버리네요.
하지만 바로 앞에 낚시터가 보이더군요..... 친구야~ 심심하지 않아서 좋겠다...허허~
그 친구가 좋아하는 저녁 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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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아침은 찾아옵니다.
물닭이라고 하던데 ,,, 세마리의 새끼와 함께 한가로이 아침을 즐기고 있습니다.
새끼는 병아리 비슷하게 생겼는데 ,,,머리에 빨간 모자를 쓴 것처럼 엄청 귀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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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과평화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2-14 2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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