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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갈곳이 마땅치 않아 고민하고 있는데 평소 알고 지내던 김해 형님의 연락을 받고 경북권으로 출조를 나갑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오후 5시쯤 됐네요. 김해 형님과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중상류 포인트에 대를 폅니다.
토종터 답게 모든 미끼에 갈겨니가 설쳐댑니다. 저녘에 일행분들이 오셔서 삼겹살에 쐬주로 저녘을 먹고 저수지 정보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듣습니다. 토종터 치고는 터가 쎈자리니 밤에는 잠시 휴식을 취하고 새볔에 집중하라네요.
중상류지만 계곡지답게 수심이 제법 나옵니다. 짧은대, 긴대를 지그재그 형식으로 12대를 편성합니다. 밤이 되니 갈겨니 입질이 사라지더니 말뚝으로 변하네요. 한방이 있는 곳이라기에 언제 올라올지 모를 캐미를 바라보며 집중해봅니다.
밤이 되자 다행히 갈겨니 입질이 끊겨서 미끼를 현장에서 채집한 참붕어와 새우로 교체를 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옥수수와 옥수수글루텐도 같이 써보기로 합니다.
새볔 4시경 좌측으로 넣어둔 44대의 옥수수 미끼에 한마디 살짝 올리는 반응이 오더니 다시 내려가네요. 설마 갈겨니는 아니겠지 하며 챔질 타이밍을 노리고 계속 주시하고 있는데 30분쯤 지나자 이전과는 다르게 찌가 스물스물 올라갑니다. 확실히 갈겨니 입질은 아니구나 싶어 챔질을 하니 묵직합니다. 웅웅 거리는 줄소리에 첨벙거리는 물소리에 대물임을 확신합니다. 뜰채에 담아 계측자에 올려보니 45cm 계측자를 넘깁니다. 아침에 줄자로 다시 계측해보니 정확히 46cm입니다.
토종 붕어 46cm 입니다. 3년전의 릴로 잡은 47cm가 이저수지 최고기록 이였다는데 대낚시로는 제가 잡은 46cm가 현재 이저수지 최고 기록이라네요. 제 개인기록 최대어 갱신이기도 합니다.
저녘에 오셔서 낚시하신 수릿대닷컴 운영자이신 배수은님도 31cm 아침에 월척을 한수 하시네요. 여기 저수지를 소개 시켜주시고 현재 방송중인 도전 전국투어 진행자이신 배수은님과 같이 사진 한컷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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