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남 외 지역 낚시다녀 온 이야기 적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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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공 (2008-09-13 00:11:44, Hit : 3864, Vote : 260)

붕어3.JPG (0 Byte), Download : 1

피얏킬로메타.JPG (0 Byte), Download : 1

사할린에서 붕어낚시

맨날 눈팅만 하다가 조행기를 올려봅니다.

회사일로 사할린에서 근무를 합니다.
작년에 여기를 왔는데 사할린에는 저수지가 보이지를 않더군요.
한국은 논농사를 많이 하니 저수지가 여기 저기 산재해 있는데 여기는 밭농사가 주로이어서 그런지 저수지가 거의 없습니다.
작년에는 저수지를 발견하지 못하여서 여기서 주로 하는 연어낚시나 바다 낚시를 가끔 다녔습니다.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는 붕어낚시가 되는 곳을 찾고 싶었는데 여기 저기 수소문을 해보니 시장에 붕어가 가끔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면 어딘가 붕어낚시를 할 수 있는 저수지가 있겠지 하고 찾아보았지만 쉽사리 알 수가 없었습니다.
올해 들어 지도를 보니 분명 민물 저수지로 보이는 곳을 찾아서 낚시대를 드리워 보았습니다.
처음 간 곳은 붕어를 보지 못하고 장어와 가물치 중간 쯤 되는 넘을 한마리 낚았으나 뱀 비슷하게 보여서 만지기도 싫더군요.
같이 간 운전기사가 민물 저수지 같은 곳에서 낚시를 하니 어떤 곳을 찾는지 감을 잡고 저수지를 소개해 주더군요. 이들은 이런 붕어 낚시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연어낚시나 바다낚시를 많이 하지 굳이 붕어낚시를 할 이유가 없지요. 자원은 무지하게 많으니....
그러나 우리는 오로지 붕어가 보고 싶으니...

소개를 받아서 간 곳을 보니 그럴 듯해 보였습니다.
물도 맑고 적당한 크기에 붕어가 있어 보였으나 확인하기 전에는 과연 붕어가 있을까 의문 스러웠지요.
대를 드리우고 곧 입질이 있었으나 피라미들이 많이 설치더군요. 한국의 버들치 비슷한 넘들이 무지 많았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3~4치 정도지만 떡밥에 붕어가 나왔습니다.
아하 여기도 붕어가 있구나 하는 것을 확인한 순간의 기쁨은....
그런데 놀라운 것은 붕어가 한국의 토종 붕어와 조금도 다르지 않고 황금색이 더욱 진한 것이 너무 깨끗하고 이뻣습니다. 씨알이 잘아서 약간 실망하였지만....

이후로 수차례 그 곳을 찾아서 대를 드리우니 차츰 적응이 되어 이제는 주로 옥수수만으로 낚시를 합니다. 한국에서 각종 떡밥을 모두 주문하여 갖다 놓았으나 옥수수만으로 충분히 낚시가 되니 한 상자 분의 떡밥이 무용지물이 될 지경입니다. 여기는 떡밥을 구할 수 없으니 떡밥을 무지 주문하였지요. ㅎㅎ

옥수수를 쓰니 피라미를 어느정도 피할 수 있고 씨알이 크게 잡히더군요.
8~9치도 심심찮게 올라옵니다만 아직 월은 못했습니다.

무료한 사할린 생활에 그 나마 붕어낚시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어찌되었던 사할린에는 붕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저수지라고 생겼으면 붕어가 있으니 붕어낚시에 도전해 볼 만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진은 낚시터와 잡은 붕어 입니다.
붕어의 황금빛 때깔과 깨끗함에 반하였습니다.

다른 저수지도 두어군데 가 보았는데 물이 오염된 것은 아니지만 너무 깨끗하지 못하고 주변도 마음에 들지 않아서 여기 사진의 깨끗한 물 저수지를 선호 합니다. 피라미 성화가 문제이지요.
물이 깨끗하지 못한 곳은 붕어만 입질하니 그 점은 좋지만 아무래도...

사할린에도 붕어낚시가 된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중태기 (2008-09-13 00:16:10)

붕어땟깔 이뿌네요..
지도 함가보고싶네요

영차 (2008-09-13 00:35:55)

잘지내시는지요? 결국 사할린까지 낚시대 공수 하셨나보네요..
뜻하지 않은 곳에서 글을 보게 되어 반갑네요.
빨리 나오셔서 같이 출조한번 하길 바랍니더.^^

필공 (2008-09-13 01:54:34)

ㅎㅎ 영차,
이렇게 빨리 댓글이 달리다니....
19일 쯤 부산 간다.
낚수대 공수하느라 동그란그 제법 많이 들었다.
낚수대 같이 드리댈수 있도록 준비 잘 해두라이~~~

양산별곡 (2008-09-13 02:31:25)

사할린에도 붕어가 있군요.. ^^

쫑쌍 (2008-09-13 03:14:20)

햐~~~ 사할린... 그 먼곳에서 까지 붕어를 바라는 마음...
이곳까지 전해옵니다.
소식 자주 전해주세요...몸건강하시구요..

만땅 (2008-09-13 05:08:22)

사할린 붕와는 과연 몇cm 까지 자랄까,

색다른 소식 알려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왕짜집기 (2008-09-13 08:26:44)

귀한소식 감사히 봅니다....어쨌던 연구는 계속진행하시길..^^*

허탕치기 (2008-09-13 10:43:51)

머나먼 곳의 조행기를 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국의 추석 맞이는 어떠한지요?
향수보다 더한 가족의 그리움...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 되시고
좋은 추억 만들고 돌아오시길..........

애담 (2008-09-13 17:22:04)

모쪼록 대박하시길........

푸르지오 (2008-09-13 17:31:40)

먼곳에서 붕어 보기에 성공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타국에서 몸건강 하시고 즐거운 낚시하세요.
다음 조핼기가 기대댑니다.

겨울바다 (2008-09-13 19:21:23)

타향에서의 외로움을 붕어로 달래셨다니 다행입니다..

아무쪼록 건강하게 생활하시고 즐거운 손맛 많이 보시길 기원합니다....^^

솔개 (2008-09-13 20:20:57)

아무쪼록..먼!! 이국에서땅에서 몸건강하시길....

하트마법사 (2008-09-13 22:21:37)

해외에서 붕어잡는구나 ㅎㅎ
추석 잘 보내세요...건강 잊지마요..

예붕 (2008-09-13 23:01:22)

타국 붕어 처음 접하네요.
소시 감사합니다.
귀국시까지 몸 건강하세요.

김낙 (2008-09-15 07:25:04)

어디가나 붕어만 보이는 군요

슈렉가물치 (2008-09-15 10:17:42)

토종 붕어와 같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투명도가있어 보이는 색을 보이는 군요,
타국에서 늘 건강 조심 하시고
즐 낚 하십시요.

새벽물안개 (2008-09-15 17:25:32)

황금색붕어가 보기에도 탐스럽군요...

해안도시 (2008-09-15 17:57:20)

사할린 낚시 잘보고갑니다.
한번 가보고싶네요.
수고 했습니다.

낚시바늘 (2008-09-16 12:55:50)

사할린의 월척붕어가 보고싶어 집니다
어려운 타국생활에 붕어낚시할곳을 찾았다니 궁금하기도하고
대를 담구어 보고싶은 궁금증도 생깁니다 ^^

빈소쿠리 (2008-09-16 15:33:23)

사할린 붕어가 우리의 희나리와 흡사하네요.
사할린 조행기 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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