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몸이 근질거리고 해서 저녁 먹고 차를 몰고 근처 소류지에 갔는데
물살이 너무 세고 해서 좀더 하류쪽으로 내려가 다리밑에서 대를 폈습니다
혹시 비가 많이 내릴까 해서 32대 1대만 피고 지렁이만 가지고 했습니다
물살이 너무세서 입질인지 물살인지 찌가 오르락 내리락 ...
피래미 몇수를 하고 있을때 다리밑으로 꺼먼 물체가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겁니다
수달아닌가....
물속에서 머리모양 그리고 다리를 확인했을때 비로써 수달이 맞구나....
낚시는 관두고 5분정도 거슬러 올라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장대비속에서 다리밑을 거슬러 올라가는 모습은 참 장관이었습니다
혹시라도 낚시에 걸릴까 낚시대를 접고 비를 뚫고 거센물살을 헤치며 올라가는 모습은
혼자보기 아까웠습니다
핸드폰 사진이라도 찍을까했는데 거리도 있고 화질이 별로라....
수달을 보낸후 마음잡고 낚시에 열중하고있는데 점점 물이 불기시작합니다
붕어 한마리만 얼굴보고 철수하자 엉덩이를 더욱 붙이고 찌를 응시하는데..
그사이 발목까지 차오릅니다
비가 폭포수 처럼 쏟아붓습니다
이제 더늦으면 낚시 장비고 뭐고 물살에 떠내려갈 판입니다
파라솔들고 낚시대 어떻게 접었는지 모르게 서둘러 강뚝으로 올라가다 두번 미끄러지고
죽다 살아났습니다
집에가는길도 물이 차올라가 20분정도 우회도로로 돌아갔습니다
물에 젖은 생쥐같은 몰골로 돌아오면서...
_________________한수만 했었으면 하는 여운이 남습니다__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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