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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동화를 지었습니다. 사랑방 꿈나무님들께 보여 드립니다.
제목 : 물잠자리와 바람개비
어느 깊은 산골 저수지에 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바람개비가
바람에 날려, 물가 나뭇가지에 걸려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 나뭇가지 밑에는 금방 알에서 나온 물잠자리가, 나는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바람개비는 물잠자리가 잘 날수 있을까 하는 안타까움으로, 늘 지켜보다가,
몇 번의 실패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람개비는 물잠자리에게 나는 법을 알려 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말을 걸었지요. 물잠자리야 ~~ 물잠자리야 ~~
나를 잘 보렴, 잘 보고 있으면, 멈출 때가 있단다.
“그때, 날개를 펴고 날아 보렴”하고 말해 주었습니다.
물잠자리는 이제 바람개비를 쳐다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쳐다보다가 오랜 시간 동안 멈추지 않을 때는 짜증도 났지만,
꾹 참고 기다리면서 멈출 때를 이용하여 이가지에서 저가지로
날아가는데, 성공했습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바람개비는 자기의 말을 듣고,
기다려준 물잠자리가 아주 대견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런던 어느 날 물잠자리는 이제 바람개비의 도움 없이도,
사뿐~~ 사뿐~~ 잘 날게 되었습니다.
물잠자리는 여자 물잠자리를 찾아 더 넓은 곳으로 날아 가버렸습니다.
찾아간 곳에서 많은 것을 보게 되었지요.
붕어사냥꾼 칠복이도 보고, 밤하늘에 빛나는 별 중에 북두칠성도 찾을 줄 알게
되었습니다. 칠복이 낚시 대에 살포시 앉으면, 빙그레 웃으며 반겨 주기도 했습니다.
물잠자리는 그곳에서 자유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낚시꾼들이 버린 쓰레기로 하루가 다르게, 물이 썩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물잠자리는 전에 바람개비가 있던 산속 깊은 못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여자 친구와 함께 낮에는 칠복이 차에 붙어서,
밤에는 북두칠성을 길잡이로 먼 길을 날아 바람개비가 있는 못에 다 달았습니다.
바람개비는 반갑게 맞아 주었고, 물잠자리는 알을 낳아,
새끼 물잠자리에게 바람개비를 이용하여 나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바람개비는 바람을 멈추게 하느라고, 날개 중에 2개가 부러졌지만,
그래도 물잠자리 새끼를 위하여, 안간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거대한 바람 앞에서는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바람개비는 날개가 부러져도, 물잠자리 새끼가 더 넓은 곳으로 날아가도,
그 곳에 남아서, 거친 바람을 막아내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장유마을에 가면 바람개비가 교육시킨 물잠자리 수가 삼천을 넘는다는
얘기가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 끝 -
피에쑤 : 사평님 제 동화를 오른쪽을 클릭하면 한장씩 넘어가게 해주세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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