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객으로 멍드는 '無人島'
보존가치가 높은 북제주군 추자면 인근 무인도서가 무분별한 낚시객들로 인해 훼손되고 있어 보존방안 마련이 시급하다.27일 추자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전라남도 등 타지방의 낚시어선들이 추자도 부근 해상까지 진출, 상당수 낚시객들을 인근 무인도서에 부려 낚시행위를 하게 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이들 낚시객이 버린 각종 오폐물로 무인도서가 훼손되고 있다. 무인도를 찾은 낚시객들이 음료 페트병과 각종 비닐, 그리고 먹다 남은 음식물을 그대로 섬 주변에 버려 무인도를 더럽히고 있다.
또한 낚시 밑밥으로 사용하는 새우 등을 바위 곳곳에 버리는가 하면 개사료 등을 무분별하게 바다에 뿌리면서 해양환경까지 오염시키고 있다.
이처럼 추자도 주변 32개 무인도가 타지방 등지의 낚시객들이 버린 음식물쓰레기와 밑밥 등으로 오염되고 있다.
한 지역주민은 “추자지역 낚시어선들의 경우 폭풍주의보 등 해상 날씨가 악화되면 낚시객들을 태우고 철수시키는데 타지방 어선들은 각종 주의보에도 낚시를 강행해 사고 위험도 높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역주민들은 타지방 낚시어선의 출입제한구역내 낚시행위와 무인도 훼손행위에 대해 단속해줄 것을 제주해경에 촉구했다.
(제주일보) 조문욱기자 2003년 6월 27일(금)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