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고 아름다운 환경과 낚시
  강만수(2005-09-26 02:38:11, Hit : 4126, Vote : 273) 
 유동찌와 편납 & 봉돌


새로 이사한 집엔 제가 즐겨보던 ftv 대신 fstv 가 나옵니다..

인터넷으로 지난 뉴스 보니, 두 방송사.. 아니, 한 방송사를 합병한 공룡 방송사와, 영세 방송사간의 공방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실로 오랜만에, ftv 송귀섭씨 전통붕어낚시 지난 편들을 인터넷으로 봤습니다. 거기, 지난 방송중에 유동찌와 고정찌에 대한 비교를 하시던데요..
역시 물어주는건 붕어 맘이고, 조금이라도 잡는사람의 회의와 궁금증을 풀기 위한 노력이 채비와 기술의 변화-진화 인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런데, 대부분 고정찌 쓰시는 분들은 (고리)봉돌 쓰시고, 유동찌 쓰시는 분들은 편납 쓰시지 않나요? (이곳 환경 코너.. 글들 찬찬히 다 읽어보진 못했습니다.)


제 경우는, 특별히 찌올림이나 환경, 여러 다른 이유때문은 아니고.. (낚시 일년차쯤) 낚시터에서 철수하다 쓰레기로 알고 줏어온 한 통에 '날라리(흔들이)'없는 찌가 한가득 있었길래.. 그 찌 활용해 보려고 유동찌 채비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현장에서 단시간에 찌맞춤 하시는 고수님들께는 다른 의견이 계시겠습니다만, 제 경우, (고리)봉돌 현장 찌맞춤은 그 정확도에 있어서 수조통의 그 미세한 올라옴/멈춤 에 비견치 못할 문제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게다가, 손톱만큼 떨어져 어디로 튀어 갔는지 모를 그 조그만 납 파편들이 말이죠, 제가 주워올 쓰레기 약간량 보단 훨씬 더 무거운 무엇이 될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유동찌에 편납 (고정찌도 편납은 가능합니다. 다만 고정찌 쓰시는 분껜 편납이 좀 멀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채비를 하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동찌 == 편납 .. 공식은 아니지만, 이상하게도, 유동찌쓰면서 부터 편납을 사용하게 되더군요.. 편납 감으면서 부터는, 남는 편납조각 눈꼽만해도 항상 테클박스 봉투에 넣어둡니다. 다음 채비에 얼마든지 재활용 되니까요..



저는 관통형 아닌 편납홀더 고리 양쪽에 오링 달고  그 오링에 한개의 오링 더 끼운 뒤 찌맞춤을 합니다.
편납 찌맞춤 끝나면 감겨진 편납몸통에 여벌의 오링을 감아주고 순간접착제를 도포합니다.
오히려 순간접착제의 부력으로 인해 찌맞춤이 좀 더 예민해지리란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사진 안보입니까? ㅎㅎ)








집에서건, 현장에서건, 고리봉돌 리퍼로 깎아내면서,
방바닥에서 깎아낸 손톱처럼, 그 조그만 납조각에 곱상한 신경이 쓰여지고 있는 것인지.. 항상 찌맞춤 수조앞에선 찝찝함이 있었습니다.
저는 못찾는 조각은 그냥 물로 내려 씻어보내고 말았습니다. 물로 씻어 보내건, 쓰레기봉투에 담아보내건, '어떤' 물질인지 알면서 눈감고 내보낸 그 타협은 물가에서 걷어온 봉다리와 어떤 상황에서도 일대일 상쇄되진 않을겁니다.
바다낚시하시는 분들, 특히 무거운 납 봉돌 써서 많이 안좋은 인식 받고 계시죠.. 뉴스에도 났고요..
우리 붕어 사랑하는 사람들.. 길이길이 붕어 사랑하려면 현행법령 준수만으론 부족할겁니다.




붕어낚시 취미로 시작한건 이제 1년 반 정도 되었습니다.
아는건 없지만, 많이 알고 싶습니다. 제 소견이 여러 선배님들께 노여움은 되지 않길 바랍니다.


운칠기삼 (2005-09-26 15:22:57)  
환경적으로 보면 납이 더 문제가 될겁니다.
그런데 납이 워낙 소량이다보니 무시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저역시 그렇게 살아왔지 않나 생각됩니다.
반성합니다.
그런데 그 납 쪼가리를 보낼때가 없습니다.
물속에는 안버리게 되지만 결국엔 매립지로 가거나 불에 태워지게 될텐데...
다혈질 (2005-09-26 16:07:37)  
편납 사용시 쪼금씩 잘라서 버려지는
납들이 상당합니다....
환경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구요....
납봉돌 사용을 규제 하려고 한다는 소리도 들은것 같습니다...
강만수 (2005-09-26 16:28:05)  
일잔 하고 새벽에 주절대다보니 이야기의 주제가 숨은그림처럼 숨어있네요..

고리봉돌 보다는 편납이 조금이라도 친환경적일 것 같다.. 는 말씀 덧붙입니다.
잘려 버려지는 고리봉돌에 비해, 편납에 감다 남는 조각들은 다른 채비에 얼마든지 재활용 될 수 있으니까요..
우린하나 (2005-09-26 17:25:12)  
저도 편납을 사용합니다만 조금이라도 짤라낸 납은 항상 가방에 담아 놓습니다.
장소에 따라 조그만 납이 필요할때가 있더군요.

모든 쓰레기는 사람의 행동과 의식에 달려 있는것 같네예.
찌르가즘 (2005-09-26 18:36:41)  
납의 환경오염문제는 낚시인들이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범 낚시인들이 한곳에 수거해서 재활용을 하는 방법이 가장 현명할 것 같은 데....그런 구심점이 없다보니...우리 경붕사맨들이라도 그런 방법을 강구했으면 좋겠네요
월향 (2005-09-26 19:39:14)  
한때 세라믹등 여타 재질의 봉돌이 시판준비까지 됐었지만 가격이 비싸 정작 낚시인들에게 외면받았다 합니다.
행정적으로 납봉돌을 생산금지하고 대체 재질의 제작/판매만 허용하는 방안이 필요한 때라 생각됩니다.
나무꾼 (2005-09-27 14:16:25)  
참 곤란한 문제 입니다.
깍은 찌꺼기를 모아 놓아도 처분할길이 없습니다.
다혈질 (2005-09-27 15:30:56)  
세라믹봉돌이 지금도 거론되고 있지만
가격이 비싸서 현실적으로 힘든거 같습니다...
꽁수 (2005-09-28 14:34:16)  
별 뽀족한 대안이 없는것 같네요
다만 편납이건 일반 봉돌이건 깍아내는 것을
최소화 하는게 차선책 같아 보입니다
낚수 (2005-09-28 17:01:21)  
모두다 여기까지 생각을 하면서 낚시를 한다면 얼마나 깨끗하고 아름다운 낚시터가 되지 않겠습니까..
잘 보이지 않은 납 조각 처리하기가 곤란하지요.
유해 물질도 모아 한 곳에 버리면 저수지에 여기저기 버려지는 것 보다 조금 나을것이고.
항상 뒷 꼬지에 작은 봉투 하나 걸고 담배 꽁초 등 각종 작은 쓰래기를 담아 버리는 습관이 좋지않을까요.
그리운그곳 (2005-09-30 15:37:27)  
좋은일로 고심하시는 모습 정말로 보기 좋습니다.
가능하면 봉돌을 적게 깍아내는 방법으로....
붕어고집 (2005-09-30 21:38:16)  
쇠두 안될기고 뭐 다른대체할게 없을가나?
요거 연구해가 맹글모 돈되것지예?~~안될랑가?~

암튼 문제거린 문제거립니다.
봉돌없슴 낙실 몬허니~돌매이로 맹글자니 깍질몬허구~~
조만간 대체품이 나오긴힘들것 같구~
고민만 해보지요뭐~
쇠톱 (2005-10-01 08:29:02)  
그런 문제점도 있네요.
부력조절을 위해 납을 조금씩 깍기도 하지만,
소량이라 방심했는데 조심해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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