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범곡지 상류에 자리잡고 입질을 한번도 못봤지만 물도 맑고 경치도 좋아서
어제저녁 다시 갔습니다. 무너미쪽에 앉을 생각이었죠.
저녁 여섯시 조금넘어 도착했습니다. 시끌벅적 사람이 많더군요.
일단 내려가서 입구인 무너미쪽에 사람이 없길래 주차하고 짐을 내리면서 보니...
분위기가 수상합니다???
어째 큰형님들의 훈련장같은 느낌이 듭니다.
낚시하는 사람은 아무도없고,
웃통벗어제낀채 앉아서 비스듬히 째려보는사람도있고,
목소리도 우렁우렁하며 욕이 난무합니다...
이런 분위기에 낚시를 해야하나??? 받침틀을 펴면서 망설였습니다...
결정적으로
한덩치가 물가로 나오더니 제 방향으로 엉덩이를 돌린다음 바지를 쓰윽 내리는군요.
눈이 어두워 자세히는 보이질 않지만 허벅지에 큰 얼룩(문신? 흉터?)도 보입니다.
사정없이 응가를 합니다...
"야이 XXX야 휴지 가지고 온나" 다른쪽이서 뭐라뭐라 합니다.
XXX아 휴지 가져오라니까~ XXX가 XXX해버리까보다...
우렁찬 목소리로 입만열면 욕입니다.
사람인이상 당연히 느껴야할 수치심 도덕심도 없고,
동물같은 행동을 남자다움으로 착각하는...
그야말로 완벽한 "양아치"며 "움직이는 쓰레기"더군요.
쓰레기 봉투는 가지고 있지만 제가 수퍼맨이 아닌이상 수거할 방도가 없네요.
주섬주섬 챙겨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