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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그리운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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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이 그리운 날에. 2003.12.22.


     이 초록의 대공연장에서는
     어디서나 누구라도
     청청한 나무가 된다
     싱그러운 풀이 된다
     아리따운 꽃이 된다
     그윽한 향기가 된다

     비록
     핏발선 미움
     눈꼽낀 실의
     빛바랜 낙망
     아니 죽음일지라도
     주인공 초록이 된다

     창조자여
     이 놀라운 선계에 살면서도
     나는 왜 이적지
     울고 불고 했을까요
     죽고 싶다 했을까요.


     유 안진님의 여름 초록.


























  오늘같은 날은
  문득 사는 일이 별스럽지 않구나
  우리는 까닭도 없이
  싸우고만 살아왔네
  그 동안 하늘 가득 별들이 깔리고
  물 소리 저만 혼자 자욱한 밤
  깊이 생가지 않아도 나는
  외롭거니 그믐밤에는 더욱 외롭거니
  우리가 비록 물 마른 개울가에
  달맞이꽃으로 혼자 피어도
  사실은 혼자이지 않았음을
  오늘 같은 날은 알겠구나

  낮잠에서 깨어나
  그대 엽서 한 장을 나는 읽노라
  사랑이란
  저울로도 자로도 잴 수 없는
  손바닥 만한 엽서 한 장
  그 속에 보고 싶다는
  말 한 마디
  말 한 마디만으로도
  내 뼛속 가득
  떠오르는 해


  이 외수님의 여름 엽서.


  푸른하늘님, 덜렁군님의 생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포근한 밤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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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목: 여름이 그리운 날에

사진작가: 낭만풍폭 * http://deepblur.com.ne.kr

글등록일: 2003-12-22 22:40
조회: 3022 / 추천: 13
일소일소   2003-12-22 23:47:49
그림이 너무 좋습니다
기다려집니다
건강하십시요.
청어지   2003-12-23 01:17:40
여름을 만끽하고 갑니다. 덕분에
덥다 더워 ㅎㅎ
운육기사   2003-12-23 06:25:18
낭만 아우님,
좋은글 그림 잘 보았습니다.
그라고 덕분에 저도 두분께 생일축하 드립니다.
허덕이   2003-12-23 14:07:43
낭만 폭풍님
홈페이지 가서 많이 구경했습니다.
사진 액자 진짜 깨긋하게 만들었네요
잘보고 갑니다.
마찰수로   2003-12-23 18:11:00
헉~~~!
그림과글 넘넘좋습니다. 인실지 정말 가고싶네요...^^
물잠자리   2003-12-23 19:35:53
푸르름에 속이 다....시원~ 함미다 ^^*
  2003-12-23 21:38:59
합천호가 좀 땡기는군요. 낭만풍폭님 추운 겨울에 여름풍경 보여주시니 맘이 따뜻해지는 듯 합니다.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송애   2003-12-25 09:48:36
빨리 위에있는 사진처럼 녹음이 짙은 계절이 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더
아니지 봄이 먼저와야지 그리고.....
치락   2003-12-26 18:40:54
여름 잘 보고 갑니다.
메주콩.   2003-12-26 22:30:29
저는 대밭골못이 제일 멋있네예
정말 한폭의 수채화 같심더
마음만 여름 ...
때가 되면 오겠지요? 건강하세요.
나그네   2003-12-27 22:37:15
그림을 보고있자니 가슴이 갑갑해지네요.
왜냐구요?
멀게만 느껴지는 내년여름을... 빨리 낚고 싶어서요.
그림 잘 봤습니다.
봉어   2004-01-06 02:05:18
낭만풍폭님 겨울 풍경 아름답읍니다.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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