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나로도 창포·봉남 부근 농어 ＇손맛＇, 민물 합천호 상현마을 붕어 입질 큰 재미
지난 주말 바다낚시터를 찾은 일부 낚시인들은 감성돔 벵에돔 부시리 등을 잡아 횟감을 마련했다. 민물낚시터에선 붕어의 먹이활동이 활발했지만 월척급 대어는 걸려들지 않아 아쉬워하는 분위기였다.
△바다=지난주도 토요일까지는 비가 내리는 등 기상여건이 좋지 않았지만 다행히 일요일 오전부터 호전돼 불편없이 낚시를 즐길 수 있었다. 지난달 30일 떠나 전남 완도 앞 대모도에서 낚시한 태공들 가운데 일부는 30~38㎝ 감성돔을 2~3마리씩 낚았다.
여서도의 선상낚시와 갯바위 낚시터에선 50~60㎝ 부시리를 1~2마리씩 잡은 태공들이 더러 있었다. 이 섬 부근에서는 30㎝급 돌돔과 벵에돔도 모습을 드러냈으나 낱마리에 불과했다. 손죽도와 소거문도에 갔던 낚시인들 대부분은 고등어와 전갱이 등 잡어가 많이 설쳐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역만도에서도 한 두 사람만이 35㎝되는 감성돔을 낱마리 건졌을 뿐 대부분이 빈바구니였다.
나로도의 창포와 봉남 부근에선 25~30㎝ 감성돔 10~20마리와 30~40㎝급 농어새끼 10여마리를 낚아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오도와 대취도 주변에서는 25㎝ 안팎의 감성돔과 농어새끼를 3~10마리씩 올렸으며 내발 인근 지죽도와 염도 까막섬 일대의 일부 낚시인들은 25~30㎝ 감성돔을 2~5마리씩 잡았다. 여자만의 소여자도와 검등여 풀섬에서는 20~25㎝ 작은 씨알의 감성돔이 3~5마리씩 잡혔다.
통영 앞 용초도와 비진도에서는 30㎝ 정도의 참돔과 감성돔이 선을 보였으나 전체적으로 저조한 조과를 보였다.
한산도에서 낚시한 일부 태공들은 25~30㎝ 감성돔 1~3마리와 볼락 벵에돔을 낱마리씩 잡았다. 고성 삼산면 일대 방파제 낚시터에서는 20~25㎝ 크기의 감성돔이 2~3마리씩 걸려들었다.
△민물=지난달 30일 합천호 상류의 상현마을 인근 낚시터에 출조한 강태공은 20~28㎝ 씨알좋은 붕어를 5~10마리씩 잡았다. 밀양 청도면의 소태지 길쪽 중류지점에서 밤낚시한 낚시인들은 새우미끼를 사용해 20~25㎝ 붕어를 3~10마리씩 낚았다.
<주천환·낚시칼럼니스트 국제신문 200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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