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행기(2006-11-03 10:51:20)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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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2.5칸대의 찌가 조금 가라앉습니다.
유속이 아주 조금 있는터라 유속때문에 그런가하고 낚시대 접던 손을 잠시 멈춥니다.
그때 2.5칸대의 찌가 아주 이쁘게 솟아오릅니다.
한마디, 두마디, 세마디......
힘차게 챕니다.
줄이 팽 거립니다.
좌우로 힘차게 쨉니다.
심장이 벌렁거립니다.
그때 기분은 아마 낚시해보신 분이라면 말안해도 아실겁니다.
분명 큰놈입니다.
그러나 혹 잉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천천히 제압들어 갑니다.
옆의 낚시대를 다 걷은 후라 수초도 없고 장애물이 전혀 없습니다.
천천히 물가로 끌려나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이마의 렌턴을 켭니다.
붕어입니다.
뜰채 당연히 없습니다.
옆에 있는 보조가방 바로 바닥에 쏱아 붓습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보조가방을 담궈 붕어 건져 냅니다.
큽니다.
대충 봐도 월척 훨씬 넘습니다.
심장이 터질듯합니다.
수염없습니다.
100% 토종붕어 입니다.
체고도 대단합니다.
주둥이에 100원짜리 동전도 들어갈 것 같습니다.
흰색에 아주 이쁜 붕어입니다.
바늘뻬고 살림망에 담습니다.
두근거리는 맘을 잠시 가라안히고 차로 달려갑니다.
운전석 보조주머니에 있는 1m 짜리 미니 줄자 가지러 갑니다.
살림망이 작아 붕어가 잘 꺼내지지 않습니다.
조심조심 꺼내어 계측 들어갑니다.
42.8~9정도 약 43 완전 토종입니다.
심장이 터질것 같습니다.
첫 4짜인지라......
카메라도 없고 증인도 없고, 시간은 12시가 지났습니다.
이붕어를 경붕사 회원분들께 보여드려서 저처럼 낚시 거의 못가시는분들 대리만족이라도
하시게 해야하는데......
그래도 급한김에 가까운데 사시는 몇몇 회원분께 무례함을 무릅쓰고 전화 해봅니다.
사진 좀 찍어 달라고....... ㅎㅎㅎ 다들 주무시는가 봅니다.
끝으로 한분의 회원분과 통화를 끊고 한참을 처다봅니다.
이리보고 저리봐도 잘 생겼습니다.
등도 만져보고 지느러미도 만져보고, 이리저리 한참을 만지고, 보고 한 후 조용히 물가로 보내줍니다.
역시 큰놈들은 갈때도 아주 조용히 천천히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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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소 : 진영 수로 잠수교 아래 배수문 있는 곳 (정확한 지명은 저도 잘....)
2.일자 : 06. 11. 3. 00:15분경.
3.크기 : 약 43센치
4.낚시대 : 2.5칸
5.미끼의 종류 : 글루텐 1번 단품 (마늘향)
6.수심 : 1미터 50정도
7.채비 : 원줄 나일론사 1.5호, 목줄 합사 1호 붕어바늘 3호
8.증인 : 안타깝게도 없음. 하늘이 알고 물이 알고 붕어가 알것임. ^^
9. 특이사항 : 별 생각없이 테스트하러 간곳에서 행운이......
역시 큰놈들는 마음을 비워야 오는듯.....
4짜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붕어가 이뻤음.
10. 기타 : 찌올림 : 반마디 조용히 잠긴 예신후 전형적인 대물 입질 (중후한 찌올림,세마디 올리는중 챔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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