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산에비님 조행기(2008-03-31 14:26:04) 중에서
----------------------- 중 략 ---------------------------------
잠시 후 10시경, 우측 2.8칸대 찌의 움직임포착, 예사롭지 않다.
그 옛날 말없이 앉아계시던 아버님의 뒷모습에서 느꼈던 알 수 없는 묵직함과도 같은,
어쩌면 시골처녀의 수줍음과도 같은, 오롯한 찌의 움직임에...
그 순간엔 나도 없고, 물도 없고, 바람도 없고... 세상도 없다.
수면에 박혀있듯 서 있던 케미불빛이 수면위 일정지점까지 솟아오를무렵 챔질.......
좌측으로 짼다..... 잠시 후 다시 우측으로.....
손으로, 두 팔로, 아니 온 몸으로 전해져오는 그 님의 존재감에 흥분을 감출 수가 없다.
올려보니 31센티..... 올 해 첫 월척....
그 님을 만났다.
한 손으로 잡히지 않을만큼 체고가 상당하고, 그 위용이 남다르다.
---------------------- 후 략 ---------------------------------------
먼산에비 (2008-03-31 14:32:22)
1.장소 : 명지둠벙 안쪽 수로
2.일자 : 2008. 3.20 저녁 10시경
3.토종 : 31센티
4.낚시대 : 바낙스 가인 2.8칸
5.수심 : 약 1미터
6.채비 : 원줄2호, 목줄 합사1.2호, 가지채비(짝밥)
7.증인 : 없음(구경 오신 조사님 한 분)
8.특징 : 약한 바람이 있다가, 잠잠해 질 무렵 입질
(물 흐름이 약간 있었으나, 전혀 문제없을 정도였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