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쯤만에 양산천을 다시 찾았습니다.
과거의 풍성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오후에 서둘러서 집을 나섰지요.
양산 공설운동장 옆에 있는 다리를 건너고 우회전해서 200미터쯤 가면 아주 멋진 포인트가 있었는데...그곳에 도착하니 뜨악! 경악이었습니다.ㅜㅜ
물이 거의 말라있었고, 예전에 대를 담궜던 그곳이 완전히 빠짝 말라있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곳보다 조금 위에 있는 수로는 물의 흐름이 막혀서 완전히 썩어있더군요.
오호통재라! 이를 어쩔꺼나...
낚시하는 사람은 당연히 아무도 없더군요.
당연히... 대를 펼칠 곳이 없으니..ㅜㅜ
그래서 다시 화승화학 앞으로 갔습니다.
이곳에서도 예전에 월척을 몇수했었고 거의 바람쐬러 갈때마다 마릿수 손맛은 보장되던 곳이었기에...
아, 그곳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더군요.
양산천 중앙의 바닥이 완전히 드러난 상태!...대략 난감....
물이 어찌 그리도 많이 빠졌던지... 다리 공사한다고 일부러 물을 빼버린 건지...
어쨌든 야속했습니다.
그래도 그냥 올수 있나 싶어서, 코카콜라 앞으로 갔습니다.
예전에는 그리도 쉽게 볼 수 있었던 조사님들의 모습이 한분도 안 보이셨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인가?" 생각하고 대를 담궜습니다.
아...이 눔의 바람...지독시리 불더군요.
바다에 온것 같은 착각에 빠질 정도로... 파도가 출렁, 출렁...
3시간 정도 했는데 입질한번 못 받았습니다.
하도 오래간만에 와서 붕어들이 삐진건지...
대를 접고 케미 글라스앞(케이블 건너편)으로 이동했지요.
역시 거기도 조사님들이 아무도 안계셨습니다.
"거, 참...이상한 일도 다있네." 의아하게 생각하며, 주변을 둘러 보았습니다.
해볼까 말까 망설이다가, 배도 고프고 바람도 심히 불어서 아쉬운 마음을 안고 철수했습니다.
도대체 양산천에 무슨 일이 있는 건가요....
낚시가 안되니 조사님들께서 안계시는 거라고 추측됩니다.
양산천의 조황에 대해서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합니다.
아참, 그리고 양산천에 밤낚시 되나요? 예전에 이맘때쯤에 잘 되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어복 충만하이소예!---이상 행운유수(行雲流水)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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