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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함께 하는 조우회에 한달에 한번 갖는 정출이 있어
오늘은 밀양의 운정 저수지를 찿았습니다.
뭐... 조우회 해봐야~ 달랑 3명이 전부입니다.
그레도 한번 정출을 정해 모임을 갖기로 한답니다.
저수지에 도착해보니 이번 비로 약간 영향이 있는듯
물색이 좋아보였습니다.
저수지도 인물이 좋아 보입니다.
무엇인가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사뭇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서두러니 오전 10시전에
셋팅이 끝납니다.
온도와 습도가 높아 가만히 있어도
땀이 한바가지 납니다.
수건으로 연신 닦아가며 마음에 들게
수초 언저리에 바짝 붙혔습니다.
일행도 더워서 난닝구 바람으로 셋팅완료합니다.
여기도 멋진 포인트같은데
약간 경사가 있군요.
다닐때 조심해야 겠군요~
자~ 아침부터 실컷 힘들여 셋팅한 것을
모조리 생자리로 다시 옮겼습니다. ㅎ
처음 저수지를 면밀히 살펴야 하는데...
옮기는 중에 빗방울이 듣는군요~
점심먹고 시간이 있어 저수지 이곳 저곳을 둘러보니~ 뜨악!
이곳 생자리가 아무레도 나을 것 같은 느낌이...
나름 이유를 찿아서~
눈 딱감고 다시 이동하였습니다. 헐~
이유1. 발밑 짧은 대로 가능하다
이유2. 깊은 곳이나 중앙에 있는 대물이 첯 수초대를 끼고 돌 것?이다(예상)~ ㅎ
이유3. 뒤에 온 조우가 내 옆에 바짝 붙어 점방을 폈다.(자리없음)
이유3. 아무레도 여기가 생자리라 마음에 든다~ ㅎ
낚시대도 대물 제압을 위해 6대로 줄였습니다.
뜰채도 물론 준비했구요~
쌍권총까진 아니지만 5치 6치가 제법 올라옵니다.
짧은 대에서 은성사 특유의 탁탁 치는 손맛이 있습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씨알작은 블루길이 발밑에 많이 몰려있군요.
옥수수가 하나 떨어지면
쟁탈전이 벌어집니다.
아침엔 혼자였는데~
오후에 꾸준히 많은 조사님들 오십니다.
이른 저녁식사를 끝내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어둠이 오길 기다립니다.
보통 초저녁에 뜬금없이 한바리씩 올라오니
힘껏 기다려봅니다~
씨알의 변화는 없고
7치 까지이군요~
주위 밝음은 모두 케미에게 자리를 내어줍니다
계속 비는 오락가락 내립니다.
8시 이후는 입질이 완전 끊겼습니다.
잔챙이 성화가 사라지면서
굵은 넘들이 올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먹이를 쫓아 어둠에 번뜩이는
맹수의 눈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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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를 넘어가니
너무 입질이 없는 관계로
흐리멍텅하게 되는군요~ 헐...
새벽 2시~3세...4시 정도에
한번 정도는 오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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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하얗게 세어봅니다.
운정지의 아침이 밝아오는군요.
단 한번의 입질도 없이
동이 텁니다.
저녁 8시 전의
그 많던 소나기 입질이
뚝 끊기더니 밤새
고요함만 자리합니다.
할일없는 뜰채는 일당 못받아 가겠군요~ㅎ
아침 6시 40분부터 어제와 같이
5치~6치의 뜨문 뜨문한
입질이 이어집니다.
운정지의 아침은
안개로
멋진 뷰를 만들어냅니다.
빗방울도 굵어지고
이른 철수를 결정합니다.
어제 오후부터 시작된 비는
간혹 굵어졌다 약해지면서
꾸준히 내리는구요.
이 비로 가뭄에 많은 도움이 되었겠습니다.
낚시가 취미인 제게는
이 비가 수온을 떨어뜨려
아침 물색이 많이 맑아졌군요.
어제 입질이 없었던 이유입니다.
다시한번 자연의 이치에
가슴을 열고 수긍합니다.
이번 출조는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오늘의 교훈]
1. 처음 저수지 도착해서 앉을 자리 면밀히 살피자. 두 번 옮기게 되는 불상사가 생긴다.
얼마전
같이 낚시 다녔던 아는 분이 쓰러졌다는 소식에...
마음이 우울해집니다.
올봄 산남지서 4짜, 짧은 대로
2마리나 걷어냈다고... 큰소리로
자랑하시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한데...
일주일째 의식이 없다하시니...
무엇을 해도 의욕이 없군요~
아직 정년퇴직도 안했는데...
'사는 것이 이런 것인가' 하면서도
좀체 받아 들이기가 힘들군요~
이 글을 읽으시는 님들
언제나
건강하십시요~
아침부터 다운되는 글로
죄송합니다.
건강하신 몸으로
활기찬 한 주 열어나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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