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붕어랑나랑입니다.
지난주 무지 내리는 비로 인하여 한 주를 쉬었더니만 몸이 근질근질해서 악양수로로 갔습니다.
작년까지는 악양수로(양포부터 본강이 만나는 곳까지)로 무지하게 많이 다녔지만
저수지의 아름다운 풍경과 깨긋한 물에 반해서 올해는 처음으로 악양수로에 갔지요.
그 덕에 조황도 전혀 알 수가 없었고,
수로의 사정도 알지를 못했습니다.
하여간,
어제 공장을 마치자마자 휘리릭~~ 날아서 갔더니만(도착 6시 10분)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물이 엄청 불어있는 상태고 흐름도 심했습니다.
물의 맑기는 약간 뿌연 색깔이 돌기는 했지만 대박터지기 좋은 정도였고,
냄새는 전혀 없었습니다.
비로 인하여 오염원을 씻어간듯 했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온 것이 아까워 29대 1대를 내어 설치하고 던지니 순식간에 찌가 떠내려 갔습니다.
그래서 대의 방향을 물이 흐르는 하류로 정하고 던지는 것도 몇 번 연습하니,
약간 흐른 후 멈추는 것이 낚시를 할만 했습니다.
그러나 대의 길이는 29에서 23-25정도로 변하더군요.
몇 번의 밑밥 투여 후 입질이 오는데 끄리였습니다.
오랜만의 손맛이라 올라오는 대로 살려주고 낚시에 열중하는데,
흐미~~~,
이것이 왠일입니까요.
건너편에서 자리를 잡는 다고 불빛이 이리저리 움직이더니만
잠시 후,
수리수리마바하 어쩌구 저쩌구...
징은
징~~~~,
징~~~~,
징~~~~
나참!
이 때까지 30년 가까이 낚시를 했지만 이런 꼴은 처음이네.
산 속이나 맑은 계곡에서 굿을 하는 것은 많이 보았지만
악양수로에서 굿하는 것을 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어휴~~~,
대 접자.
그리고 가서 이렇게 외치자.
나왔다.
아는?
밥 묵자.
자자.
그러나 저러나 마누라가,
밥이나 줄려나.
에구~~~,
걱정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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