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원평지 쓰레기 대청소 하신다고 다들 수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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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대물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금요일 밤 늦게 집사람과 오랜만에 심야영화보러 갔다 토요일 새벽에 잠이 들어 눈을 뜨니 1시가 다되어 갑니다.
낚시 가기에는 늦지는 않았지만,
이것 저것 집안일 챙기고 아버님 가포에 볼일 있다 하시기에 태워 드리고 나니
조금은 늦은감도 드네요.

오늘 진주 모 소류지에 도착해 꽁꽁 얼어 붙은 소류지 풍경이랑 자맥질 하는 청둥오리 새끼 사진등
괜찮은 모습을 사진에 많이 담았었는데
사진 편집후 열어 보니 파일이 압축변환중에 에러가 발생했다 하네요ㅠㅠ.
자맥질 하는 오리 모습은 정말 좋았는데...

[한겨울의 가포 앞바다]

가포에 아버님 내려드리고 진동쪽으로 가는 길에 가포 바닷가 사진을 한번 찍어 봤습니다.
눈으로 볼때는 제법 괜찮은 풍경이었는데... ㅠㅠ

가포를 빠져나와 진동 낚시점에 도착해 새우 와 케미를 구입후 반성에 도착하니 시계는 4시를 가르킨다.
포인트의 반달곰님이 운영하는 "돈가스랑김밥" 분식집에 들러 따끈한 수제비로 끼니 해결하고
진주 이반성의 모 소류지에 도착하니 동네 초입에 시멘트 포장 공사를 하는지 많은 분들이 바쁘게 움직인다.

그런 와중에 낚시를 한다는게 조금은 마음에 무겁게 와 닿지만 나의 발길은 벌서 저수지 주변으로 포인트 탐색을 나서고 있다.
소류지 수면은 모두 얼어 붙었다. 이상하게도 해빛이 잘들지 않는 산밑 자락 일부분 만이 잔물결이 한줄기 남은 햇살에 반짝이고 있다.

화보에 올릴 좋은 풍경을 사진에 담고...( 비록 편집하다 일부를 제외 하곤 다 날렸지만 ㅠㅠ)

맑은 하늘 전신주와 가로등

얼지 않은 갈대 사이로 다가서니 갑자기 수면을 일렁이면서 무언가가 물소에 잠수한다. 잠시후에 다시 뜨오르는 놈의 정체는 청둥오리 새끼.

한바퀴 둘러본 후 물 유입구쪽 수심 낮은곳으로 포인트를 정한다.

얼지 않은 뗏장 주변에  포인트가 멋지다.
필히 찌를 세워야 할 자리. 제법 먼거리라 4칸으로 공략이 가능할까? 찌를 세우니 정확하게 4칸거리다.
갑자기 수온이 많이 내려간지라 예민한 맞춤으로 세팅한 대를 꺼내어 4.0칸 2.9칸 2.0칸 3.2칸 3.6칸 모두 5대의 대를 폈다.
수심은 1.2~1.5정도. 믿음이 오는 칸수는 4.0칸과 2.9칸 3.6칸.

주변은 이내 어두워 지고 찌바라기에 들어간다. 먼저 7시나 되었을까?

먼저 2.9칸에서 미약한 어신이 포착된다.
너무 미약한 입질.
한참을 기다렸어나 잠잠 해진다.
믿었던 4칸대에서 입질이 온다. 끝만 내어놓았던 케미가 케미 몸통을 드러낸다. 그러나 살짝 잠기면서 시야에서 케미가 사라진다.
하나.. 둘... 챔질...
덜컹.

그러나 무우 뽐히듯 올려 오는 붕어. 수면위로 나오면서 한번의 바늘털이.  9치급 붕어. 이 추운 겨울 밤낚시에 보는 붕어.

[한겨울 얼음속에 핀 붕어]

붕어의 몸에 상처가 많네요. 수질이 그렇게 나쁜것도 아닌데. 이곳 소류지는 깨끗한 붕어 보기가 힘드네요.

이후로 3.6칸 케미가 끊임없이 움직이지만 챔질할 입질은 없다. 9시나 되었을까? 다시 4칸대 찌가 꼬물 거린다.
1마디 2마디. 살짝 흐른다. 8치급이다.

계속적으로 아주 미약한 입질은 들어오지만 시원하게 올려 주는 놈은 없다.
11시 반 추위를 녹이기 위하여 응원차 오신 운칠기삼님(고성에서 원평지 청소후 날라옴)과 컵라면에 김밥으로 요기를 하고 ... 향긋한 카페오레 한잔...

12시 반 다시 자리에 돌아 오니 돌돔 10호 바늘에 왕새우를 달아 놓았던 찌가 40cm 이상 자리를 이탈해 있다... (아까비.... ㅠㅠ)

자리에 않자 말자 4칸대 찌가 총알같이 솓구친다. 휙... 날라오는 붕어 6치급... ㅠㅠ

1시반경 미약한 입질은 계속들어오지만 수면이 얼어붙기 시작하여 얼마 안있어 낚시가 불가능할것으로 판단되어 대를 접는다.

** 운칠님 밤늦게 먼길 달려오시고 같이 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