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寫廊사랑™

(2006-06-18 13:16:59, Hit : 3097, Vote : 218)

http://www.bphoto.co.kr/bpworld/Myhome.php?Home=hapint

시작을 했으니 끝을 맺어야....

4탄을 마지막으로 이 글을 내릴까 합니다.
이 글을 쓰기 시작하게 된 이유는 4탄의 본문 맨 마지막에 나옵니다만..

처음 시작할 때의 기분과는 다르게 스토리가 마감된다는 것을
시작하고 나서야 기억해 내게 되었습니다.

"어...이거 괜히 시작했나??" 하고 몇 일간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시작을 했으니 끝도 있어야 겠지요?
기다리는 몇몇의 팬들(?)도 계시고 하니까...ㅎㅎㅎㅎ

그리고 하나 더~~~~
제목 끝에 1편,2편....하지 않고 1탄,2탄...이라고 한 이유는  순서를 뜻하는 것 뿐 아니라..
KS와 젊은 우리들을 위한 嘆이기도 하거니와 歎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전편들을 못 읽으신 분들을 위해 1탄과 2탄 3탄 링크 걸어 드립니다. *^^*

☞"1탄 읽어보기"☜
☞"2탄,3탄 읽어보기"☜

★★★  <영아>로 부터 시작된 그리움....4탄  ★★★

"자네들은 어느 학교 학생들인가?" N 변호사가 우리에게 물어왔다.
처음 그 질문을 받고 그를 보았을 땐 변호사라고 감히 생각치 못했다.

그냥 시골 옆집 아저씨 같은 외모가 다정스럽다  못해 너무도 친근스레 여겨졌었으며..
어눌한 듯한 말은 논리정연과 함께 정곡을 정확히 찌르는 비수같은 예리함이 있었다.

이래저래 몇 마디를 나누고는 N변호사는 곧 풀려났다.
헤어지기 전 명함을 내밀며....."사무실로 한 번 찾아 오게!!"

그가 내민 명함에는 <변호사 ㅇㅇㅇ>이라고 굵은 글씨로 큼지막하게 씌어 있었다.

후일 그와 나란히 손을 맞잡고 서면 한 복판에서 민중의 노래를 부르게 될 줄을
그 땐 생각지도 못하였다.

우리들은 그러고 나서도 3일정도를 더 붙잡혀 있었다.
물론 다른 방으로 각각 끌려가서 욕설과 구타...회유와 협박 등의 과정을 거쳤다.

그 당시 유명하였던 고문경찰들인 M이나 L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B경찰서의 경찰들도 보여 주었다.

한 가지 더 놀라운 사실은 이미 우리들의 신상정보가 낱낱히 기록되어 있는 카드가
그들 손에 쥐어져 있었으며 감시의 눈이 항상 따라 다녔었다는 사실이었다.

한 달여 전부터 시작된 형사모의재판의 내용하며...출연진이었다는 것하며...등등
선배들의 이름은 이미 그들이 말하는 <블랙리스트>였다.

교수님들과 총학생회 그리고....연일 계속되는 학우들의 집회덕분인지 몰라도
3일만에 우리는 풀려나게 되었는데...1박2일의 계획이 3박4일로 바뀌었다며
부모님께 거짓을 하였다. 내 생애 최초의 거짓말이었다.

<중략>....중략의 이유:사랑방에 적합치 않아서..^^;;

정확히 1년 후...

누나와 나는 캠퍼스 벤치에 나란히 앉아 있었다.
대화 내용이 심상치 않았던 것은 그녀의 눈물이 대신해 주고 있었다.

그렇게 그녀는 떠나갔다.
가족들..친구들...선배들...우정...사랑...낭만...다 버리고...욕심마저 다 버리고...

여우비 뿌려주던 5월의 그 날~~
빡빡 깎은 그녀의 머리에 5월의 여우비가 내려 앉아 빛나던 그날~~

부처님의 소리만 듣겠노라며 그렇게 떠나갔다.

그녀가 떠난 이유는 아무도 정확히 모른다.
단지 3일동안 갇혀 있던 B경찰서에도 문귀동같은 찢어죽이고 싶도록 더러운 X이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을 뿐....

1994년....

<변호사 ㅇㅇㅇ>과 우리들의 노력으로 그녀의 명예는 회복 되었다.
그리고....B경찰서의 X는 쇠창살에 갇혔다.

1987년.....수정동 산복도로 누나의 집 앞

"광석아!! 그 노래 아나??"
"무슨 노래요?"
"내 사랑 영아"

자기 이름은 KS이면서 <내 사랑 영아>라니???

부산항이 내려다 보이는 공기 좋던 밤..수정동 산복도로에선 노래 한 가락이 퍼졌다.

2006년....

컴퓨터로 MP3음악을 듣는다.
여러 곡들 중에 귀에 익은 음악이 하나 흐른다.

♬언제 부터 알게 되었나? 어여쁜 영아를....♬

영아라는 이름은 모른다.

※이 글을 K.S와 80년대 후반을 함께 대학 캠퍼스에서 보낸 이 땅의 학우들에게 바칩니다.

  아...참!!
  변호사이셨던 분은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분이 되셨습니다.
  현재의 자리에서 물러나시면 고향마을인 김해로 돌아오셔서 사시겠다고 하십니다.
  돌아오시면 한 번 찾아뵙고 사진이나 한 번 찍어 드렸으면 하는데...
  힌낱 필부에 지나지 않는 자의 소망이 이루어 질까요?

뽀빠이 (2006-06-18 15:09:44)

갑자기 끝마리가 처음 1,2탄의글보다 엄청 무겁네요...
그 선배님도 어는 산사에서 부처님의 가름침을 득하고 열심히
생활하고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꼭붕어 (2006-06-18 15:10:56)

고생 하셨습니다.^^
7~80년대를 성인으로 거쳐 살아오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었어야 할 아픈 역사입니다...
그래도 사랑님에게는 ks가 있어서 조금은..??

비새 (2006-06-18 15:23:26)

로맨틱한 내용을 기대했었는데..
중략으로 얼버무려 가정의 평화를 도모하시고
장대한 대하드라마 잘 보았습니다.
K.S.님의 상처가 빨리 아물어 졸졸 따르는 무리를 거두어 주었으면
저같은 늦깍이 총각이 많이 엄을낀데..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ㅎㅎ

송애 (2006-06-19 08:57:42)

그 시대의 아품입니다.
ks 양도 그 상처가 평생 아물지는 않겠지만....
산사로 가신분이니 모든것을 용서하시길...

찌한마디 (2006-06-19 09:32:32)

" 바람과 아이는 밤에되면 잔다 "" 는 말처럼 시간이 지나야 되리라 생각 해 봅니다... 잘 읽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꾼 (2006-06-19 11:04:48)

안타까운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때 열정적인 마음을 가진분들에게 온국민이 성원을 보내든때였습니다.

KS 영아
지금쯤 어디에 계실까요?

애담 (2006-06-19 11:26:06)

거의 영화 시나...이네요.
그런시절을 양면에서 겪은사람들도 있구요....
그시대의 비껴갈수없는 운명 같은....

도깨비 (2006-06-20 05:06:03)

시작과 끝이 너무 다른 느낌을 남깁니다.
7.80년대를 보낸 분들은 아픈기억이 있을겁니다.
그시절의 그인물(?)을 그리워하고 돌아가고 싶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차라리 죽고말지 그시절은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빈소쿠리 (2006-06-20 16:14:48)

다리를 걸기는 걸어야 되는데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N변호사님께 지금 한번 가 보십시오.
제가 밴또 싸 들고 따라 가께예.

(2006-06-20 19:08:56)

끝이 무겁습니다......

지금 열심히 사시는 사랑님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스타 (2007-05-04 16:24:17)

감사히 보앗습니다.....
좋은글 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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