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산내면 대현리에서 짬낚시 할 시간이 생겨 잠시 낚시를 했습니다.
산내면 사무소에 문의를 하니 대현저수지는 낚시 금지이고 저수지 둑 아래 홈통은 괜찮다고 하네요.
현지느 말로는 대현저수지에서 낚시를 한다고 하는데 굳이 금하는 걸 할 마음은 없고 홈통으로 어렵게 내려갔는데...
새소리가 댐에 울려 환상적이지만 찌는 말뚝입니다.
물이 너무 맑아서라고 자위를 하면서 -초보의 변명입니다.-다시 어렵게 길로 올라가 산내면 쪽으로 걸었습니다.
좌우로 아카시아향이 대단 합니다.
옛날 생각에 아카시아 꽃을 따 먹으며 걷고 또 걸어 사실 목적지인 자그마한 소류지로 갑니다.
새우는 버글버글 한데...
옥수수도 마다하고 글5도 마다하고 지렁이도 마다합니다.
다만 깐 새우에 역시 새우인듯 찌만 살금살금 들어갑니다.
누군가 낚시한 흔적이 있기는 한데 거기에도 새우만 바글바글 합니다.
대강 철저히 주위를 치우고 - 쓰레기는 거의 없습니다. - 누군가 버린 옥수수는 자연에 맡기고
밤 두시쯤 숙소로 다시 걸어갑니다.
밤길 걷다보니 불현듯 무섭습니다.
휘파람 소리가 자꾸 따라옵니다.
동네 개 짖는 소리에 잠이 깰 주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서둘러 숙소로 걸어갔습니다.
대략 8키로, 왕복 16킬로 원없이 걸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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