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고 아름다운 환경과 낚시
  코맨(2004-10-11 12:10:26, Hit : 3324, Vote : 204) 
 만나기 싫은 할배...

제가 자주 가는 노지가(작은 강..이름도 안나오는..) 있습니다.
한 두어달 되었나? 그 강의 습성에 대해 좀 알려는 때였습니다.지금은 한 3달정도 되겠네요.

어느날인가 제가 자주 앉아 자리를 피우던 곳에 왠 뽈뽈이(90cc)를 타고온 할배 한분이 낚시대
3대를 드리우며 낚시를 하고 계시더군요. 전 도착한 시간이 5시 정도 였으니까 거의 저녁이죠.

뭐 다른 자리야 있으니 좀 떨어진 곳에서 펴고 앉았는데 그분 잘 낚고 있더군요. 7~8치급도 올라오고...이야 오늘 조황 좋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글루텐과 지렁이 짝밥을 쓰고 있더군요. 그곳 습성이 낮에는 지렁이에 준척급 들이 자주 올라옵니다. 물론 납자루세끼도 많고 베스 치어들도 간혹 나타나지만 그래도 떡밥보다는 낮에는 지렁이가 훨씬 좋은 곳입니다.

하여간 6시쯤 되니 갈려고 챙기더군요. 잡아 놓은 살림망을 보니 우아 장난 아니게 많이 잡았습니다. 한 20~30수는 되는것 같더군요. 내 평생 이렇게 많이 잡은걸 본적은 처음입니다. 실제로...
물론 가져가더군요. 뭐 저도 잔챙이 빼고는 장인분들께 받치고 있는 실정이지만 그것까지는 이해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장에 일이 없어 좀 자주 오게 되었던 때가 있습니다. 한 2~3일에 한번정도 오게 되었는데 웃긴건 그때마다 당연하다는 듯이 그자리를 고수 하고 계시더군요. 뭐 낚시터야 먼저오는게 임자이지만 더더욱 재미있는건 아예 대낚시 3대 기본에 릴9개 해놓았더군요. 입이 쩍 벌어 졌습니다.

물론 전 아는 체도 하지 않고 있지만 점점 자리가 확장이 되는겁니다. 급기야 주위일대가 몽땅 수초제거 되고 일대 받히고 있는 각목틀등....참 대단하다 싶더군요.

아마도 아침부터 와서 자리잡고 있는듯 싶었죠. 다 좋습니다.

이해가 안가는건 어느날 다른 분이 그자리에 앉아 있더군요. 순간 반가움이 들었습니다. 그것도 잠시 둑을 따라 조금 걸어가니 수초로 무성하던 자리가 완전히 깔끔해졌더군요.  놀래서 보니 어디서 많이 보던 할배.....대낚시3대 릴9개......그리고 뽈뽈이.....흐흐

무지막지하게 수초를 베는 모습도 본적이 많아요.(그일대가 훤해집니다...)

자꾸 수초를 베어 없에면 붕어들 안올텐데......전 정말 수초 벤적이 딱 두번 있네요. 것도 낚시대 드리우는 자리만 좌우로 50센치 정도....것도 과도로 벤다고 힘들어 죽는줄 알았는데...

쓰레기는 가져가는지 확인은 해본적 없습니다. 제가 무슨 감시 단속반도 아니고....

낮에와서 저녁6시만 되면 가는 것으로 보아 그일대에 사는 사람이고 장사하는 사람 같기도 합니다.

할배는 고기잡고 할매는(있는지 모르겠지만) 고기 팔고....

이거 뭐라고 해야 할찌....


또 한가지 말나온김에 하죠. 그곳에서 불법 어로행위 하시는 분들...어망 여러곳에 쳐놓고 아예 배와 간이선착장까지 만들어 어로행위를 하시는 분들 말입니다.

많이 잡히지도 않는 곳에 와서 배타고 그물에 고기 걸렸나 안걸려나 확인하러 다니것도 좋아요.

제발 낚시 하고 있는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모터 끄고 노저어 다니세요. 것도 열나게 빨리 달리면서....그리고 왜 꼭 낚시 하시는 분들 쫒아내려고 하는 듯 낚시대 코앞으로 지나갑니까. 무지 막지하게...고거 안 당해본분은 모릅니다. '이 시x세ki'하고 욕이 저절로 나옵니다. 굉장한 파도가 넘실거리며 신발까지 젖어버리지요.

아 그래도 역시 밤낚시가 조용한곳이라 밤에만 찾아갑니다. 이제는.....

그리고 항상 보는거지만 쓰레기와 소주병들.....

쓰레기는 제꺼와 같이 가져가 저희집 앞마당에서 태워 없애지만..소주병은 어떻게 처리하라고 버리고 가는거야 이 사람들같지 않은 사람들아~~


ps.솔직히 그 할배자리가 대물이 잘나오는 자리입니다. 낚시 입문 2달된 친구가 35cm를 붕애를 낚기도 한 자리이니까요. 가끔 그 앞물에서 60~70센티급 엉어가 꼬리까지 다보일정도로 자주 뛰고 하니..그런자리인데 한달동안 한번도 못 앉아 봤네요.. 전 항상 4~5시에 도착하니까...기다리는건 질색이고...새로운 포인터를 만나긴 했지만..그래도 아쉬워요..

ps2. 틀린글자 많으니 이해하시고 읽어주세요. ^^ 아 참고 있던말 다하니 후련하다..


콩삼 (2004-10-11 13:03:33)  
대낚시하시는 분들이 여러대 펴는거는 밤에 대물을 노리기 위함이 아닙니까?
그게 아니라면 많이 잡으려고 하는목적일텐데...
낚시가 아니라 어부네요...
제주위에도 비슷한 부류의 사람이 있는데 나이만 어리다면 한대쥐어박고 싶습니다.
고기를 그렇게까지 잡아야 하는지 원~
꽁수 (2004-10-11 13:13:25)  
참으로 갈수로 천태만상을 보는경우가
많아 지는것 같습니다..
우자겠습니까? 참아아지!
그래도 밉네요.
오토 (2004-10-11 13:51:57)  
^^;
가물치 (2004-10-11 19:09:16)
재미있게 상세히 쓰 주셔서 끝까지 읽기에 시간 가는줄 몰랐습니다.
풀을 베는 것이 안타깝네요.
특이한 조행기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덜렁군 (2004-10-11 22:28:13)  
뭐어라 말씀을....
하지만 만약에 그 장소에 제가 있었다면 코멘님의 수십배는 더 흥분했을것같습니다
진영맨 (2004-10-12 13:20:50)  
저도 덜렁군하고 같은 생각입니다...아마 열받아 죽었을겁니다...
수초는 붕어나 다른 생물들이 살아가는 보금자리입니다....
집을 없애버리면 다들 어디로 가겠읍니까....
좀 자중하셔야 될것 같은데요 할매말입니다..
들판 (2004-10-13 10:57:50)  
쩝...
서운하고 마음 상하고
한마디 하고 싶은 맘 굴뚝이지만
그것이.....
사람이 저거이 분명 내꺼는 아니다는 생각에....
맘 고생 많이 하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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