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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우리
언젠가는 만날수있으리라.
태어나고 자라고 늙고 병들면서
순서없이먼저가구 남는이는 남는다.
슬픔과 아픔은 남은이의 몫이고
자유로운 영혼은 하늘을 난다.

가슴터지는 아픔은
오랜시간 흐르면 삭아지리라.
잡은손 뿌리치며 한호흡에달려가는
막연의심연속에
파르르떨려오는 다정한이들의손짖.

우리
그래도 언젠가 만날수있으리라
먼저떠나면 돌아보는
여유도있으리라
떠나면서남긴 멍울진 기억도
남아있는자에게몫으로 남기고
하늘로떠나가리라.

먼저가며아픔의몫을고스란히 물려준 벗을 생각하며...

2003.12.20.12를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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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목: 인연

사진작가:

마찰수로 * http://hanys5662.com.ne.kr/

글등록일: 2003-12-20 00:33
조회: 2532 / 추천: 11

여명 2003-12-20 13:00:17

친구 라는 낱말을 떠올리면 즐겁기도 때론 맘 아프기도한 기억도 있읍니다.
하지만 그런 편안한 친구도 내면을 찬찬히 생각 해보면 마음이 아련해 지는건
왜인지...
하물며 먼저 떠나버린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은...

인연의 끝인가요
그래도 친군 친구로 남아있으니..
상심을 거두어 보세요.

허덕이 2003-12-21 00:09:54

드디어 해내셨네요
경하 드리옵니다~~~~~~~~~

2003-12-21 01:28:42

마찰수로님 시를 보면서 저도 무언지는 모르지만 가슴이 짠합니다. 산을 좋아했던 친구분이였던가 보네요.. 언제 시간이 되면 마찰수로님 친구분 이야기 한번 듣고 싶습니다.

마찰수로 2003-12-21 01:42:33

참 행복합니다.이모양 저모양으로 시시각각 다가오는끝없는불안과지난날의회한...........속풀길없어 그랬는지..눈에보이는것마저도 부정하고싶었는지..그래서 밤낚수에미쳤는지...지금이깊은밤에담배한대 피워물며누군가에게내마음을 전하는이시간이 너무 행복합니다.그래서 짧은시간에 이렇듯몰입하게된것일줄도 모르겠습니다.
대상이없으면서도 주절주절말할수있는이곳이 있어난더욱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