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이 직접 촬영하신 아름다운 사진 올리는 곳

크게 보기

구름나그네

EXIF 데이터 추출 실패

exec() 명령어 에러코드: 126

풍파에 젖은 몸
비바람에 맞긴채
먼산, 깊은 골, 맑은 물 건너
오늘 밤
이름 모를 마을을 찾아들어
화려한 객잔의 등불 아래
지친 말고삐를 묶는다.

수만리 달려 찾아 온 길
반길 이 하나 없고
객잔에 홀로 앉아
한잔 술로 달래 보나
잔들어 권할 이 없으니
마음에 쌓이는 외로움......

월류봉이 여기라서
구름 낀 하늘 보니
달도 없고 별도 없다.
낙오하강(落伍下降) 선녀나 보잣더니
짝 잃은 접동새의 울음소리
빈 골을 메운다.

강호평정 큰 뜻이
한바탕 꿈이던가
오늘 또 헛된 꿈
월류봉에 걸려 있는
먹구름에 실려 보내고
베갯머리 얼굴 묻으며
그리운 님 불러 본다.

강호(江湖)를 소오(笑傲) 하렸더니
강산이 웃고
말안장에 매여있는
녹쓴 애검이 운다.

이천사년 칠월
笑傲江湖

*월류봉

충북 영동군 황간면 일대는 금강 상류의 한 줄기가 굽이쳐 흐르면서 그윽한 산수의 풍광을 연출하는데 그중에서 여덟 경승지를 꼽아 한천8경이라 부른다.

한천8경은 월류봉, 화헌악, 용연동, 산양벽, 청학굴, 법존암, 사군봉, 냉천정으로 어우러져 있으며 우암 송시열(1607~1689)의 사랑을 받았던 명승지로도 알려져 있다. 한천8경의 중심부는 제1경인 월류봉 일대다.

봉긋한 기압절벽으로 이루어진 월류봉의 의연한 자태 아래로 맑은 강물과 깨끗한 백사장이 펼쳐져 잔잔한 운치를 자아낸다. 봄꽃 또는 가을 단풍으로 수놓아진 월류봉을 화헌악(제2경), 월류봉 아래의 깊은 연못을 용연동(제3경)이라 일컫는다.

월류봉 일원은 한나절을 즐기기에 알맞은 공간이지만 하룻밤쯤 묵으면 더욱 감회가 새롭다. 월류봉(月留峰)이라는 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이, 달뜨는 밤 월류봉에 걸린 달과 그 달빛이 비쳐내리는 강변 풍치가 그윽한 낭만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이글에 있던 배경음악은 저작권법에 따라 음원을 삭제하였습니다.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경붕사 관리자드림



			-목록보기

사진제목: 구름나그네

사진작가:

소오강호 * http://없음

글등록일: 2004-07-11 20:06
조회: 2528 / 추천: 7

진영붕어 2004-07-11 20:37:26

정말 나그네가 되어서 달빛에 길묻고 저런곳을 찾아서리....막걸리 한잔????
월류봉....절경이네요.
님덕분에 눈구경 잘했습니다.

깜찌기 2004-07-11 20:51:57

떠나고 싶네요.
길게도 말고 딱 일주일 정도만 훌쩍다녀왔으면 ..

일소일소 2004-07-11 22:39:16

연전에 안빈낙도님 부부와 문경 선유구곡 괴산 선유구곡을 들러서
한천팔경을 들러온 기억이 납니다
다시 보게되어 고맙습니다.

뽕애 2004-07-11 23:12:20

좋내요^^
가고십내요^^
거기에 살고십습니다.

자연사랑 2004-07-12 00:25:09

아름답습니다,,
소호강호님답습니다,,
저런곳에서살면.평생,행복하지싶네요..

푸르지오 2004-07-12 01:02:48

가족과 함께 여행 가고 싶은곳이네요.
정보 감사드리고 언제 여행 갈일이 생기면
연락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안빈낙도 2004-07-12 09:45:19

아름다운 풍경을 , 그리고 아름답던 추억을 다시 되살려주심에 고마운 마음 보내드립니다.

송애 2004-07-12 10:32:24

그림좋고 글귀좋고 노래좋은니 ...
새로운 한주가 잘될것같네요^_^
올만에 글 봅니다
좋은하루 되십시요

용두산 2004-07-12 13:04:56

재미있게 잘보았습니다.
진영붕어님 처럼 아름다운 풍경에 막걸리 한잔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피닉스 2004-07-12 17:14:28

소오강호 선배님의 아이디에 어울릴 정도로
시가 멎짐니다.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물잠자리 2004-07-14 04:23:00

진짜 시가 멋집니다.
구름나그네 방랑시인 다 잘 어울립니다.
내공이 몇갑자나 충전되셨는지 궁금한데요.. ^^*

2004-07-16 11:20:20

강호평정 큰 뜻이
한바탕 꿈이던가

....

강호(江湖)를 소오(笑傲) 하렸더니
강산이 웃고
말안장에 매여있는
녹쓴 애검이 운다.

....

찐한 감동이 옵니다.. 소오강호 선배님 감사드립니다.

쥰 2004-07-16 17:37:24 [삭제]

'지친 말고삐를 묶는다'
........
'잔 들어 권할 이 없으니'
........
캬,.... 너무좋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권한이 없는 회원레벨


		-목록보기

정렬방법: 등록순 | 날짜순 | 조회순 | 추천순

조회:2791 답글:4 추천:12
2004-06-30 20:42

꽃처럼 화사한 7월 맞이하세요..

조회:2620 답글:9 추천:8
2004-06-30 20:46

아름다운 소류지..

조회:2673 답글:13 추천:6
2004-06-30 21:44

산청 휴게소에서..

조회:2857 답글:12 추천:6
2004-07-02 12:56

학교 교정에 열린 복숭아

찌한마디

조회:2520 답글:7 추천:8
2004-07-02 13:23

아름다운 강산

낭만풍폭

조회:2716 답글:10 추천:7
2004-07-02 14:45

시 한수적다

피닉스

조회:2731 답글:5 추천:40
2004-07-03 10:17

바탕화면 사진 모음

낭만풍폭

조회:2870 답글:15 추천:21
2004-07-03 10:31

푸르지오

조회:5337 답글:12 추천:8
2004-07-04 22:39

빨간 새우와 말미잘

푸르지오

조회:3075 답글:13 추천:8
2004-07-04 22:46

8호외바늘의 어린 추억이야기..1탄..* 1통3반 54번지*

8호외바늘

조회:2903 답글:6 추천:18
2004-07-06 12:49

희망사항...2010

초어

조회:3236 답글:13 추천:270
2004-07-06 22:19

매미와 잠자리..

조회:2551 답글:11 추천:5
2004-07-06 23:54

이름 모르는 야생화

찌한마디

조회:2416 답글:4 추천:8
2004-07-09 08:11

8호외바늘의 어린 추억이야기 제2탄 * 술이야기*

8호외바늘

조회:3323 답글:6 추천:18
2004-07-09 08:51

푸르지오

조회:3379 답글:18 추천:22
2004-07-09 16:19

해운대 해수욕장 모습

푸르지오

조회:6764 답글:11 추천:14
2004-07-10 16:21

구름나그네

소오강호

조회:2528 답글:13 추천:7
2004-07-11 20:06

팬더마틴

조회:2692 답글:8 추천:16
2004-07-12 04:14

자연산 초고추장 그릇....^^

팬더마틴

조회:2720 답글:13 추천:24
2004-07-12 04:19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38 [다음 20개]


-목록보기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enF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