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공도 신고해야 합니다 [YTN TV 2006-09-20 01:44]
[앵커멘트]
세월을 낚는다는 강태공들도 이제는 관할 동사무소에 신고를 해야 낚시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부가 낚시를 하기 전에 반드시 신고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낚시인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낚시인 신고제를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분별한 낚시를 규제해 어족자원과 환경을 보호한다는 취지입니다.
그래서 낚시를 하기 전에 누가 뭘 잡을 것인지 시 군 구청장에게 미리 신고하는 것입니다.
신고 하지 않고 낚시를 하다 적발되면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찬반 반응이 엇갈립니다.
[인터뷰:김두호, 서울 보광동]
"반대죠, 정부에서 한다고 하니까 따라가는 거지"
[인터뷰:김수용, 서울 보광동]
"하는 게 낫다고 보죠, 그래야 환경도 좋아지고"
낚시관리법은 또 지역 실정에 맞게 잡을 수 있는 물고기 마릿수를 제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예를 들어 '돔과 토종 붕어는 하루에 2∼3마리 이상 못 잡는다'는 식입니다.
[기자]
생태계 보호를 위해 낚시 도구와 미끼에 대한 환경 기준도 강화됐습니다.
비소와 카드뮴 등 유해성이 이미 검증된 물질이 포함된 낚시 추나, 공업용 색소 등
유해 물질이 들어간 미끼 사용이 전면 금지됩니다.
특히 유해 낚시추나 미끼를 생산, 가공, 판매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처벌을 강화했습니다.
[인터뷰:김춘선, 해양수산부 어업자원국장]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아마도 낚시 신고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있고 또 찬성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공청화를 통해서 이런 부분을 정리하겠습니다."
낚시 신고제는 당초 등록제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지만
낚시인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시행까지는 논란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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