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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담	(2020-11-24 17:22:58, Hit : 263, Vote : 8)

도돌이

~ 도돌이 ~

접때 비가 내렸는데
참 많이도 내렸는데
오늘 아침 또 비가 내린다.

광활한 우주 가운데
넘너른 좋은 곳 다 놔두고
의령을 지나서
마을을 지나서
자그마한 소류지 한 켠에다
하늘 한 번 쳐다 볼 겨를없이
그저 찌톱만 바라다보다 왔다.

졸참나무는 낙엽을 흩뿌리고
대나무 숲에 삭풍이 깃들면
또 작년처럼 가을이 저물어 간다.
..

접때 : 오래 지나지 않은 과거의 어느 때
넘너른 : 여기저기 마구 널린
찌톱 : 낚시 찌 끝부분
졸참나무 : 참나무 한 종류로 묵 맛이 가장 좋음
흩뿌리다 : 흩어져 뿌려지다
삭풍 : 겨울철에 북쪽에서 불어오는 찬바람
깃들다 : 아늑하게 서리어 들다

* 일단 애담의 낚시일기는 이번 주로 끝맺음이 될 듯!
일요일 아침에 비 맞으니 이젠 추워요! ^^

새벽물안개 (2020-11-25 06:10:59)

계곡지 붕어답게 늘신하게 생긴 붕어들로 손멋 짭짤하게 보셨군요? ^^

송애 (2020-11-27 10:01:32)

손맛 제법 보셨네요.^*^
올해는 너무 일찍 붕어낚시 접는 바람에 손맛도 제대로 못 본 2020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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