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휴일을 탁월한 선택으로 인해 망치지 않음을 우선 스스로
칭찬하면서 .하하하하
고르고 골라 선택한곳은 경북의성군..
일단 의성 도착하여 현지 사정에 밝은 낚시점에 들러서 소류지 몇곳을
추천 받아본후 사전 답사하러 다녀본다.
그러나 가는곳마다 예사외로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아 결국은 소류지가 아닌
수로에서 대를 드리우게 된다.
휴!부산을 벗어나도 겨우 수로라니 그참...
땔래야 땔수없는 사이가 되어버린 수로..
어쩔수없이 이곳에 여장을 풀고 이박삼일의 여정으로 들어간다.
첫날 저녁을 맞아 나름 기대속에 저녁식사후 캐미를 꼽고 찌를
바라보면서 맑고 상쾌한 공기속에서 휴가를 보낼수 있음을
자축하면서 오늘도 붕어와의 데이트를 기대해본다.
얼마지나지도 않아 2칸대의 찌가 멋지게 상승한다.
내심이건 대물이다 하면서 쾌재를 불러본다.
그러나 얼굴을 보여준놈은 겨우6치.하하하하
이놈이 사람을 그렇게 놀라게 하다니...고거참.
그렇게 시작된 입질이 마치 거짓말처럼 쭈욱 이어진다.
그러나 얼마지나지 않아 번개와 천둥이 몰려와 입질을 보고도
구경만 해야 하는 신세가 되어버린다.
별로 평소에 지은죄도 없지만 이곳저곳에 떨어지는 낙뢰를 보노라니
두려움이 앞서 차마 대를 세울 엄두를 내질 못한다.
그렇게 얼마의시간이 지나고 다시 평온을 찾아 이어지는 입질속에서 고른 씨알의 붕어들과 멋진 상면을 한다.
오늘의 최대어는 꽉찬 턱걸이..
나머지는 6-9치까지 고루고루...
입질시간은 저녁식사후부터 새벽에 동트기전 까지로 이어진다.
당일날은 윗쪽에 자리한 친구들은 손맛을 별로 보지 못하고 다음날을 맞이했고
오전부터 초저녁까지는 제방쪽에 자리한 정자아래에서 식사와 오수를 즐기고
다시 저녁에 제자리로 돌아와 낚시를 즐긴다.
정자가 오후늦게까지 햇볕을 멋지게 가려줘 식사자리로 안성맟춤이요.
잠자리로도 최상이엇다.
또한 시원한 바람이 내내 불어 꾼의 이마를 시원하게 해주니 이에 우리들의 취미를
신선에 비유햇슴이라고 생각해본다.
앞날과는 다소 다르게 내자리에서는 입질이 뜸해지고 윗쪽의 친구 자리에서 입질이 이어진다.
다들 고루 손맛을 즐기고 일요일 오전일찍 의성을 출발하여 귀가길에 올라본다.
우리가 자리한 윗쪽에 텐트치고 일년내내 그곳에서 지내며 어부로 전락한 한어부의
모습을 보노라니 저래야 할까 싶으면서도 어쩌면 저렇게라도 살아가야 하는것인지 하는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그런곳이 되기도 한 이번 여행은 또 하나의 추억으로 자리 매김 하리라...
이상으로 이번 여름 휴가를 보내고 온 이야기 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