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남 외 지역 낚시다녀 온 이야기 적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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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2004-08-13 16:54:38, Hit : 2624, Vote : 206)

팔공산의 낚시 넋두리.

8/12
닫힌 붕어입을 열게할수는 없는 모양입니다.
초저녘부터 부지런히 임해봤지만 역시 밤 11시까지 입질한번 받아내지 못합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수온은 내려갈줄 모르고
하루하루 눈에 띄게 수위마저 낮아집니다.
아마도 적정수온대가 형성되는 새볔 2~3시경부터 입질이 들어오는게 이때문인가 싶습니다.
오늘따라 달려드는 모기와 엉켜드는 거미줄이 곤욕스러워 잠시 자릴 비워봅니다.

1시에 재진입.
모기성화도 줄어들어 앉아 있을만 합니다.
저녘에 따두었던 산복숭아 한입 베어물고 2.5부터 3.7까지 차례로 네개의 찌를 세워봅니다.
한번 올라붙은 붕어는 빠질구멍도 없이 학진법입니다.
물안개님과 같이했던 어제는 총 5번의 입질에 2마리를 건졌지만 오늘은 어떨까요?

아침 여명에 배에 오릅니다.조과는 7~9치사이 붕어 7마리.
당길힘이 좋아 하룻밤에 5마리만 걸어내도 흡족합니다.
철수길에 물가로 팔을벌린 산복숭아 두그루.
가지마다 애기 주먹만한 열매 주렁주렁 열렸읍니다.
개중에 제일 탐스런넘 한알만 취해봅니다.
입안에 싱그러운 단맛이 가득물고 어기여차 애헤라 노를 저어 나갑니다.

* 사랑과평화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3-24 16:25)
* 사랑과평화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2-14 21:18)

하얀남자 (2004-08-14 14:14:28)

산복숭아가 더 탐나는 것은 어쩐일인지.....,
잘 보고 갑니다.

신의전사 (2004-08-14 23:59:44)

오늘은 여기 부산에도 시원한 빗줄기가 회색도시의 암울한 폭염을
잠시 씻어 보냈습니다 그곳도 궁금합니다
비에 씻긴 산봉숭아의 상큼함이 더 궁금하네요
즐낚하시고 내일을 기다립니다

용두산 (2004-08-15 17:23:10)

어기여차 애헤라~~ 팔공산님 전 그냥 신이나네유~~
혹시 그늠의 잉구리든지 포악한 대물붕어들땜시,,,
팔공산님 손목인대 또 도질라,,,ㅋㅋㅋ
제발 아껴두었다가 청산도에서,,,
하느님이 도우셨나봅니더~~^^
제발,,,대물들아,,,몇일만 참아도~~~^^

진영맨 (2004-08-16 18:55:05)

산복숭아~~~~~~~~먹고 싶네여..

즐거운낚시 (2004-08-17 09:14:44)

팔공산님의 필살기...
학진법 저도 담에 함 써볼랍니다...ㅎㅎ

(2004-08-17 16:09:29)

손맛 풍성히 보신 이야기가 나올때가 된것 같습니다.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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