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남 외 지역 낚시다녀 온 이야기 적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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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개 (2003-11-03 00:00:09, Hit : 2718, Vote : 161)

해창만 5짜(?)조행기

토요일 광주 출장간 일을 마무리 한시간이 오후 3시  출발! 오데로? 오데긴 해창만이제..
현장사정으로 두어시간 지연되는 바람에 마음은 급한데 토요일이라 광주시내 교통이 복잡하다.
홈 플러서 들러 먹을음식과 기타 준비물 사고나니 4시가 가까워온다.
고속도로 진입하여 달리는데 엑셀레이터 밟는 발에 나도 모르게 힘이들어간다(속도위반)
어두워지기 전에 포인트에 도착해야 되는데 걱정은 된다.
봉어님께서 점지해주신 특급 포인트에 도착하니 벌써 어두워져서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제방 오른쪽에 한분이 낚시 하고 계시길래 요즘 조황을 여쭈니 2주연속 별로란다.
달리 다른 포인트를 아는곳도 없고 봉어님 추천도 있고해서 해보기로 하고 일단 저녁 먼저 해결하고
각자 자리잡고 대편성하니 벌써 8시가 되어간다.

오늘은 바람도 없고 물결도 잔잔하고 하늘에 별도 많고 좋은데 달빛이 밝은게 맘에 걸린다.
수면 2-3미터 전방에서 잉어인지 붕어인지 몰라도 엄청 큰 물소리를 내면서 여기저기서 레슬링을 한다.
심장약하신 분들은 해창만 밤낚시 가지마세요. 놀래서 심장마비 일으킬수도 있습니다 ㅎㅎㅎ
밑밥 투여하고 30여분 흘렀을까.인실붕어님 이뿐 8치급 붕어를 걸어낸다
오늘도 선수를 빼았기고 만다.
나에게도 입질이 온다 2.7칸대 찌가 한마디 오르더니 살짝 잠겨서 옆으로 슬슬 힘껏 챔질 핑~~~허전
빈 바늘은 허공을 가르고..넘 빨랐나..바늘이 넘 작나 싶어 큰걸로 바꾸고 다시투입하고 기다린다.
그런데 9시가 넘고 부터 물살이 조금씩 제방 좌측에서 우측으로 흐른다.
그러면서 수초를 떠밀어서 찌도 눕히고 바늘도 떠밀고....우째 이런일이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에 대처할 방법도 모르겠고 이일을 우짠다..고민 고민
조금 이러다 말겠지 했는데 12시가 되어가도록 계속같은 현상...
밤이라 다른 포인트 찾기도 힘들고 우짠다....계속 고민
일단 야식으로 출출함을 달래고 조금 더 좌측으로 이동하여 다시폈는데 같은 상황  아~~또 고민
입질인지 물살인지 찌 보기도 어렵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멍하니 수면만 바라보고 있는사이 인실붕어님은 한두마리 씩 붕어와 37cm잉어(쭈레기 ??)를 걸어낸다.내가 실력이 없긴 없나보다..ㅋㅋㅋ
인실 붕어님 잉어 걸어서 뜰채질 해주고 돌아오니 3칸대 찌가 없어졌다.
또 수초가 삼켰나 하고 대를 들었다..이게 뭐꼬..웬붕어여  얼떨결에 한수 했네 8치급으로 ㅎㅎㅎ
그 이후로 새벽 5시까지 했지만 더이상 붕어 구경은 못하고 잠시 차에가서 눈좀 붙이고날 밝으면 포인트 옮기기로 하고 취침 zzzzzzzzz
눈울 뜨니 7시 날이 훤하다
그런데 안개가 넘 짙어 50m앞을 분간할수가 없다.
며칠전 손맛 본곳으로 이동하여 도착해보니 이미 다른분이 진을 치고 있다.
다른 포인트는 아는곳이 없는데 큰일이네.
다시 제방권으로 이동하기로 하고 제 1갑문 제방에 오니 몇몇 조사님들이 낚시를 있다.
옆에 보니 서너자리 빈곳이 있어 시간도 없고 해서 여기서 하기로 하고 2.4/2.7칸 대편성을 하고 10여분 흘렀을까..2.7칸 찌가 한마디 오르더니 슬슬 잠겨 기기 시작한다.
잉어구나 싶어 힘껏 챔질----피~잉하는가 싶더니 빈바늘만 허공으로.....아 미처.엊저녁부터 벌써 네번째다 타이밍을 못마추겠다..
시간을 보니 벌써 오전 8시반..
그러고 나서 한시간여 동안 계속 밑밥주고 기다리는데 이번엔 2.4칸 찌가 오르락 내리락 춤을 춘다.
무슨 이런 입질이 있노 싶어 챘다. 피~~~~~~~~~~~잉 에이 해창만을 낚아부렸네..아닌데..움직인다.
좌로째고 우로째고 이리째고 저리째고낚시대는 지허리 뿌러진다고 찡찡대고 줄은 줄데로 핑핑대고..
이런일은 첨인데 우째야되지 우짜모좋냐??그래 침착하자 서두르면 않된다 생각하고 대를 꼿꼿하게 세우고 버티기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는 사이 옆동료 뜰채들고 달려오고 하나로 부족해서 인실붕어님도 지원오고 전 낚시대 잡고 뒷걸음만 치고 겨우 꺼내놓고 재어보니 5짜 잉어였습니다(56cm)
4~5분 정도 벌섰는데 어깨가 뻐근하더군요.
콩딱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그제서야 늦은 아침을 먹고 다시 시작하는데 또 다시 2.4칸 찌가 한두마디 들락날락 하더군요 잽싸게 챘죠  또 피~~잉      힘쓰는게 앞에 잡은거 두배는 되겠더군요.
겨우 힘겨루기로 돌려놓았는데 두번째 피 잉하고 째는데 헉!!!바늘에 어른 엄지 손톱만한 비늘 두개만 남기고 님은 갔습니다. 지갈길로 갔습니다.
그러고 나서 두어시간 잠잠 하더니 이번엔 2.7칸 에 입질이 옵니다
피~~웅  첫번째 보다 힘쓰는게 덜하다..
요놈은 조금 수월하게 잡았습니다. 계측결과 50cm
그러는 사이 인실붕어님 31cm 워리 한수하고
어제 저녁부터 5-8치급 10여수 돌아올길이 멀어서 오후 2시쯤 주변정리하고 철수했습니다.

PS:이렇게 찐한 손맛 볼수 있게 좋은곳 가르쳐 주신 봉어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물잠자리 (2003-11-03 00:09:08)

아~~잠시지만 긴장해서 몸에 힘들어갔슴미다 ^^
눈으로 보고있는듯 생생하네요.
휴우~ (몸에 힘빼는 숨소리)
참 글 잘쓰시네요.감사합니다.

운칠기삼 (2003-11-03 00:32:18)

온 천지가 잉어밭 아닙니까?
역시 아카시아 필 무렵과 나락이 누렇게 물들어 고개숙일때가 잉어낚시 피크라더니 역시....
고생하셨습니다

차이장 (2003-11-03 02:24:19)

머릿글 5짜라 해서 경붕사 매스컴 타는구나 기대 했는데..
조행기 내용도 긴박하고 머릿글은 가슴 뛰고.
수고 했네요.
잘 보고 갑니다.

봉어 (2003-11-03 05:13:18)

ㅋㅋㅋ 5짜만 보고 심히 열받았는데 이러다 봉어가 명되로살련지...
요즘 해창만 포인트가르쳐주거나 같이동행하여 찐한손맛보신분들 중증환자 되어가지고 자나깨나 해창해창하는데 아 울고싶읍니더 이렇게 체험하시는 분이 늘어가면 지는 어짜는교!! 2주후에 또갑니더 예약되있심더 번개님 감사합니다.

(2003-11-03 07:09:24)

번개님 인실붕어님 이주연속 해창만 출조하셔서 손맛 보셨네요. 축하드려요..

가을하늘 (2003-11-03 07:40:37)

번개님, 담에는 붕어로 오짜하지요. 속았잖아요. 아 ~ 나는 모사때문에 아무데도 못 가고 ...
해창만 나도 한번 가 봐야지 ...

덜렁군 (2003-11-03 07:55:51)

번개님! 가는길 오시는길 모두 손맛 보시는것 같네요.
긴장된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항시 안출 하시길...

으라차차 (2003-11-03 07:59:30)

담에 해창만 풍경 사진이라도 함 올려주세요!
도대체 어떻게 생긴곳인지.....

청마 (2003-11-03 09:45:30)

5짜의 힘찬 손 맛!
조행기를 읽는 동안
계속 긴장했습니다.
먼 길 출조의 손 맛 축하드리며
수고하셨습니다.

월척붕어 (2003-11-03 09:49:26)

멀리 가셔서 손맛 보신거 축하함니다.
난 언제 해창만 함가보나.

참붕어 (2003-11-03 09:51:47)

진하게 손맛을 보고 오셨네요.
나는 아직도 해창만에서 보았던 손맛을 못잊어 다시 도전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데.....
손맛 보신거 추카 드립니다.

이채호 (2003-11-03 10:02:17)

영화잘봤슴다.제 손목에 힘이 꾹 들어가는것 같두만요.

나그네 (2003-11-03 10:10:16)

해창만~~!
언제 다시 가게될진 모르지만 요즘 귀가 따갑게 듣고 있네요.
꽝 치는분도 많은데 손맛보셨다니 축하드립니다.

찌바라기 (2003-11-03 10:36:32)

해창
해창
너무 보고싶네요
님의 조행기가 전의를 불태우시네요

마산붕어 (2003-11-03 16:50:26)

자~알 봤습니다.
내가 낚는것 같이 용~이 쓰이는군요 .

팔공산 (2003-11-04 15:25:24)

나두 소앗네~?
5짜부어인줄 알앗더니....ㅋㅋ
암튼 수고하셧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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