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복님의 쪽지를 받고 기존출조 계획을 변경.
기다리든 토요일 오후 처가에 도착하니 오후 5시.
그런데, 6시경 길라잡이를 약속한 처남이 급한일이 생겨 밤늦게나
도착한단다.
허무... 기대한만큼 비례하는 허탈감..
낚시는 가야겠고 에라! 모르겠다. 처음에 계획한 자라지로 가자.
급히 저녁을 먹고 집을 나서니 6시25분. 마음이 바빠진다.
용성을 지나고 자인의 적재지를 지나며 보니 몇분 밖에는...
삼정지에는 조사님들이 많지만 올해 초에 왼쪽못은 물을 뺐다는데...
계속 통과! 빨리가야 어둡기전에 채비를 차릴수 있는데..
드디어, 남산면 자라지에 도착하니 7시10분.
마을을 지나 제방근처 과수원입구에 주차하고 도구챙겨들고
제방에서 둘러보니 그림 죽인다.
아담한 소류지의 상류쪽으로 절반가량 마름이 덮혀있고,
블루길과 배스가 없는 또, 깨끗한 물색이 마음에 든다.
저수지 좌/우측 상류에 몇분의 조사님 이 보인다.
자리가 있을려나?
상류쪽으로 가니 수초를 제거한 몇군데 point 는 앉을자리가 없다.
할수없이 중류 근처의 빈자리에 채비를 차리니 어둠이 깃든다.
떡밥을 미끼로한 2.0칸대에는 잔챙이 입질이 들어오고.
콩을 끼워놓은 2.5칸 대에는 잠잠하다.
어느정도 밑밥품질 하고 여유를 가지니 9시가 넘는다.
이때쯤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손님 **모기**
공습경보를 울리며 계속 위협한다.
풀숲에 앉다보니 혹시 배암이 나올까 겁이나 행동반경이 줄어들고
조심 스러워진다.
시원한 찌올림에 속사의 챔질!
그냥 끌려오는 4~5 치의 붕어.
주위에선 황소개구리와 이름모를 고기가 점프를 하고...
중치급도 있으련만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새벽에는 될려나?
12시경 도보로 3분거리에 있는 차로 돌아와 알람을 4시30분에 맞추고 취침~~~
알람소리에 눈을 뜨니 아직 주위가 어둡다.
미적거리다 5시경 다시 낚시 시작.
새우채집망을 보니 참붕어와 새우가 조금 들어있다.
미끼를 바꾸고 던지니 20cm정도의 가물치 새끼가 참붕어를 물고 올라온다.
햇살에 눈이 부시고 날은 더워지는데 가끔씩 떡밥에 잔챙이만 오라오고...
상류에서 낚시를 하던 조사님들 철수하시고...
재미도 없고 더 이상의 희망이 보이지않아 10시경 철수.
바람도 없고 무진장 더워 붕어들도 피서가서 아직 안돌아 왔나보다?
실력이 없으면 운이 따르던지.아니면 어복이라도 있으면
손맛이라도 볼건데...
나는 아무것도 없는가 보다!
살림망을 보니 준척급 한수의 무게도 안되는 잔챙이 12수가 움직인다.
5년후에 다시 상면 할것을 일방적으로 약속하고 고향으로
보내주니 소리도 없이 사라진다.
원래 2박을 계획했는데 일요일은 중1인 막내아들 과 운문댐 보 유원지 에서
놀아주고 저녁에는 집사람과 운문사 절을 둘러보고
아쉬운 마음으로 귀가!!!
* 사랑과평화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2-14 2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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