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그림이 없어 이해를 혼란스럽게 한 것같습니다.
그림에서와 같이 사실은 아주 간단한데 다리 2개를 세우고 받침틀 앞다리 2개를 그 위에 올려 놓고 뒤쪽에 팩으로 꽂아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방법은 간단하지만 힘쏠림의 역학관계를 살펴보면 상당히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이 그림은 저수지가 만수위라 자리가 좁아 수중에 다리를 세우고 설치한 모습입니다.
1. 그림에서 낚싯대 36, 32, 29, 27, 25, 22 이렇게 6대를 설치하고 뒤에 팩을 꽂지 않은 상태에서 앞으로 쏠리지 않고 있는 모습인데, 이것은 받침틀 자체의 무게가 앞쏠림 힘을 눌러 상쇄시키고 있기 때문이며 전체 하중은 4 곳에 분산되어 안정적입니다.
낚싯대를 설치하였을 때 세운 두다리의 꼭지점에서 앞으로 쏠리는 힘과 뒤쪽의 받침틀 무게가 누르는 힘이 동시에 작용하여 시소(seesaw)처럼 앞쏠림의 힘이 받침틀의 무게를 들어 뒤집지 못한다면 넘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즉 어느 쪽의 힘이 더 크냐에 따라 쏠림현상이 나타나는데 받침틀이 무거울수록 앞으로 쏠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 방법에서는 세운 다리에 하중이 집중되지 않으므로 두 다리를 깊이 꽂지 않아도 됩니다.
예를 들어 그림의 8단 받침틀 무게가 약 4kg 정도고 낚싯대 8대의 무게를 대략적으로 계산해 보면 1set의 무게를 400g으로 해서 8set면 3.2kg 정도니 뒷팩을 꽂지 않고도 앞으로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짐작 할 수 있습니다.
출시되고 있는 새로운 받침틀들이 본체에서 수직으로 붙어있는 다리에 의존하여 무게를 지탱하고 앞으로 쏠리는 것을 방지하다보니 좀 단단한 바닥에 깊이 박아야 하고 앞쪽에 지지대를 설치하기도 하지만 경사가 가파른 지대에서는 앞지지대를 받칠 곳이 없어 사용이 어려워 보이고 진흙, 모레밭 같이 무른 땅에서는 다리에 힘을 받기가 쉽지 않다는 점과 비교하면 상당히 안정적인 설치방법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림은 쏠림의 역학관계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고 실제로는 뒷팩을 꽂거나 돌을 올려 놓아 받침틀 흔들림을 방지하고 보다 안정적으로 사용해야합니다.
2. 이 방법에서는 세운 두 다리로 전체 하중을 버티는 것이 아니고 4 곳의 접지면에 분산되어 안정적이며 받침틀 자체의 무게가 앞쏠림 힘을 눌러 상쇄시키기 때문에 다리를 깊이 꽂지 않아도 되며 뒤에 팩이나 돌로 고정시켜주면 안정성은 훨씬 좋아지겠지요. 그러므로 다리 두 개 세울 공간이 있으면 어디든 가능하고 두 다리를 땅에 박지 않더라도 뒤쪽을 좀 무겁게 눌러주면 돌 위에서도 설치할 수 있으며 무른 땅, 모레밭, 석축, 직벽지역, 수중 설치 등 다양한 노지 여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 회원님들께 기존 받침틀의 효율적 활용 정보제공 목적으로 이해를 돕기 위해 새로운 받침틀들을 거론하였지만 다른 의도가 아니므로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세운다리는 처음에는 스텐파이프로 엉성하게 직접 만들어 사용하였고 그림에서는 “어디든받침틀” 수중다리를 사용하였음을 밝힙니다. 깔금하고 튼튼하며 70cm, 35cm로 분리되기 때문에 노지 여건에 따라 길게 짧게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정 제품을 거론하여 어떨지 모르겠지만 제조사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해서입니다. 다만 꼭지부분이 제가 사용하는 받침틀 다리 Hole size보다 크서 공구상에서 5천원 주고 깍았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