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심하천 오염 심각 (서울환경연합측정...어류 중금속 검출량 급증)
잉어·붕어 등 서울 도심 하천에 사는 어류에서 납과 카드뮴 등인체에 치명적인 중금속이 다량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지난 2000년 6월 서울 중랑천 어류 떼죽음 사고후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한 폐사 어류 중금속 분석 결과와 비교하면 잉어의 납 검출량은 당시보다 최대 25.1배 많고 붕어의 경우 카드뮴검출량이 12.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환경연합은 17일 지난 8∼11월 중랑천·안양천·탄천 지역과경안천이 합류하는 팔당호 인근에서 잉어·붕어 등 5종의 어류52마리를 잡아 아가미, 간, 육질 등 3개 부위로 구분한 156개 샘플을 대상으로 분석기관 ㈜랩프런티어에 의뢰해 주요 중금속 농도를 측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결과, 중랑천의 붕어 7마리 중 5마리는 납 기준치(2.0괓)를초과했다. 안양천 이대 목동병원 부근에서 채집한 누치의 아가미에서 기준치의 4배가 넘는 8.012괓이 나왔다. 중랑교 부근에서잡힌 잉어의 경우 아가미에서 3.395괓의 납이 검출돼 지난 2000년(0.135괓)보다 무려 25.1배나 많았다. 조사된 총 52마리 중 15.3%인 8마리가 납 성분 기준치를 초과했다.
‘이타이이타이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카드뮴의 경우 국내에는 아직 함유량 기준이 없는 실정이며 어류 카드뮴에 대한네덜란드 기준(0.05괓)을 적용하면, 경안천과 합류하는 팔당호부근의 붕어 간에서 네덜란드 기준치의 6.7배인 0.337괓이 검출됐다. 지난 2000년 폐사한 중랑천 붕어와 비교하면 이번에 조사된어류는 크롬은 2000년에 비해 7.3배, 카드뮴은 12.4배, 납은 8.8배, 수은은 3.8배 증가했다.
서울환경연합 이철재 정책팀장은 “잉어와 붕어 등은 도심 하천생태계의 최종 소비자로 하천의 건강성을 나타내는 지표”라며“대기오염물질이 강물에 녹거나 침전되고 건설 및 산업현장과폐기물 처리장 등에서 중금속을 함유한 폐수가 흘러들어 하천이갈수록 오염되고 있어 종합적 오염 저감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최근 중랑천, 안양천, 탄천 일대에서 과도한 낚시행위가 벌어져 떡밥과 납 등에 의해 오염이 가중되고 있다”며 “낚시꾼들이 잡은 어류는 먹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정희정기자 nivose@munhwa.co.kr 문화일보 2003-12-17
도심 하천 물고기 중금속 덩어리
[앵커멘트]
서울 도심을 흐르는 한강 지천에 사는 물고기의 체내 중금속 축적량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곳에서 잡은 물고기를 한약재나 식용으로 이용할 경우 중금속 오염으로 인한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정종석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겨울철인데도 강태공 10여명이 서울 동북지역을 흐르는 중랑천에서 물고기를 낚고 있습니다.
낚시대를 드리우자마자 월척급의 붕어가 잡힙니다.
[녹취:낚시인]"한약으로 약을 내리거나 먹기위해 가져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잡은 물고기를 먹을 경우 자칫 큰 변을 당할 수 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이 지난 9월부터 한강지천 4곳에 사는 5종류의 물고기를 채취해 내분비계 장애물질 검사기관에 의뢰한 결과 중금속 함유량이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녹취:이철재, 환경운동연합 환경정책팀 부장]"중랑천에서 채집한 붕어 7마리중 식품공전 납기준치 2ppm을 초과한 것은 5마리로 71%의 비율을..."
중랑천과 안양천, 탄천, 경안천 등 조사대상 4개 하천 가운데 중랑천의 중금속 오염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물고기 떼죽음 사고가 발생한 지난 2천년과 비교했을때 크롬은 7배, 납은 무려 9배나 높게 검출됐습니다.
[녹취:유의선 환경공학 박사]"임산부나 노약자가 섭취할 경우 기형아 출산과 각종 암을 유발할 수 있으며..."
한강 지천에 사는 물고기가 이처럼 중금속 덩어리인 것으로 밝혀져 식용으로 사용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정종석입니다. YTN 2003-12-17
서울시내 하천 물고기 납중독 심각
<8뉴스> <앵커>
서울 시내 하천에서 요즘 낚시를 하는 분들이 많은데 여기서 잡은 물고기를 먹으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중금속에 상당히 오염돼 있다고 합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중랑천. 낚시꾼들이 강둑을 따라 물고기를 낚고 있습니다. 망태 마다 대여섯 마리에서 20~30 마리까지 담겨 있습니다. 대부분 식용이나 약재로 쓰입니다. [낚시꾼 : (드시는 분도 있나요?) 먹는 사람도 있죠.]
[낚시꾼 : 붕어로 약 해준다고 그러잖아요. 거기 가져다가 해 달라고 하죠. 돈 주고.]
과연 먹기에 안전한가. 한 시민단체가 지난 9월부터 서울 중랑천과 안양천, 탄천, 팔당호에서 잉어와 붕어 같은 어류 다섯 종류의 중금속을 분석했습니다. 조사대상 물고기 52마리 가운데 15%가 넘는 8마리에서 납이 기준치인 2.0ppm을 넘게 나왔습니다. 중랑천에서 잡힌 붕어 7마리 가운데 5마리가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안양천에서 잡힌 누치의 아가미에서는 기준치의 4배인 8.01ppm이 검출됐씁니다. [양장일/서울 환경 : 납은 발암물질이기도 하구요. 중추 신경계의 계통을 자극하게 됩니다. 특히 아이들이 자라는 과정에서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겠습니다.]
다른 중금속의 오염도 심각합니다. 지난 2000년에 비해 크롬은 7.3배, 카드뮴은 12배가, 수은도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한강 본류보다 지류의 오염이 더한 것으로 조사된 만큼 하루 빨리 원인을 찾아 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SBS 200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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