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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잎 이야기

       소녀는 꽃 잎 엮어
       그네의 머리에 얹혀 주고
       돌아가는 대저 신작로 길따라
       온통 갈잎의 아우성

       가까머리 작은가슴
       단발 귀 밑 단아함에
       눈길 사뭇 가름쳐서
       콩닥콩닥 온 가슴 방망이질

       석양지는 들판 뒤로
       가만 가만 건네보는
       아피스 만년필과 하릴없는
       너 잘있니?...

       서걱이는 부대낌에
       눈 들어 문득 다시보면
       꽃잎 고운 잎새 기다리며
       돌아오는 길 멀던 구포다리.

   - 며칠 전, 출조중에 이제 중학교 입학하는 큰놈 생각하다
     저의 옛 생각이 나더군요. 봄에 만나 가을지나 겨울에 안녕해버린(*애)...
     멋 진 중학시절 기대하며 잘 자라서 고맙답니다.
     (70년 초 아피스는 고급품이었죠..■■)

       숙이와 용이의 '갈잎의 노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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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목: 갈 잎 이야기

사진작가:

가락

글등록일: 2004-03-03 02:23
조회: 3425 / 추천: 61

마찰수로 2004-03-03 08:43:02

저의어머님이 제게선물하신
만년필이 아피스만년필이였는데.....
희미한 옛사랑을 보는것 같군요.
옛날 구포다리입구에 검문소가 있었는데....그때의풍경이 지금도 그려집니다.....^^
좋은글 노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물잠자리 2004-03-03 10:45:56

좋은시와 음악 감사합니다.
건강하시지요 선배님... ^^*

가락 2004-03-03 10:50:27

마찰수로님, 잘아시네요. 헌병대 파견소도 역앞에 있었고, 제방 밑으로는
홍등가도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준치 무지하게 잡았고, 재첩도 많았습니다.
물잠자리님도 평안하신지요. 감사합니다.

송애 2004-03-04 09:15:02

아피스 박하 만년필 옛날 까마득한 이야기 입니다
중학교 입학하면 선물로 제일먼저 받는 선물입니다
음악 잘듣고 갑니다

봉어 2004-03-04 14:09:48

구포다리밑 재첩도 참 많았었는데!
가락님 좋은글 고맙읍니다.

가락 2004-03-04 15:23:45

만년필을 받고는 잠을 설치고, 품안에 깊이 간직했었는데, 며칠 뒤 도난 당했을 때
하늘이 캄캄했던 기억납니다.
지금의 남해 고속도 밑의 물에 수영하러가면 발바닥에 닿는 조개를 건집니다.
한, 두시간에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한 포대씩 가져갑니다.
새벽이면 "재첩국 사이소~~ 재첩." 을 특이한 소리로 외치는 양동이 인 아줌마 소리가
들리면 어머니께서는 아버지 호주머니 속에서 푼돈을 꺼내어 아침 국을 준비합니다.
또 당시에 라면 비닐종이를 벗겨내어 품팔이 하는 일도 있었는데 용도를 모르겠더군요
송애님, 선물을 혹 지금도 소지하시는지...
봉어님, 시원하고 진한 재첩국 생각납니다...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고 평안하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