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이 직접 촬영하신 아름다운 사진 올리는 곳

너무 짧아요?

이글은 별달리 웃기거나 재미있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어디에 올릴까?  망서리며 생각하다 그저 그냥 이곳에
눌러 앉힙니다.  혹여 잠이 안오실때 보시면 도움이 되리라 ㅎㅎㅎ
생각합니다.     그러면 거짓말을 시작합니다.

          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취미를 가진 남자 이야기

                      "  너무 짧아요? "

봄이오면 예전 같지는 않지만 그는 조금은 바빠진다.
개업을 앞둔 점포 앞에서 이젠 대형화 되어가는 추세에서 주문량이
현저히 줄어진 그의 간판업이기에 더욱 더 애착을 가지고 애써본다.
홀쭉한 그의 얼굴에 인생의 훈장 처럼,  잔주름이 조금씩 자리하고 늘어간다.
그러함의 이유에 그가 즐기고있는 취미도 어느정도는 주름에 역할을 담당했다.

드디어 그리 고급스럽지 않은 간판이 올려진다.
그의 입가장자리엔 연이어 담배가 물려져있고 줄창 생 연기를 피어낸다.
늘 그러하듯 약간의 노파심으로 걱정스러움이 내포된 어투로 지휘한다.
그 순간 만큼은 그는 백만 , 천만을 다스리는 대장군이 되는 것이다.

" 어이!  봐라 봐라,  빨리 할 생각말고 야무지게 하그라"

무던한 고생 끝에 이제서야 자리 잡은 그는 아주 열성적이다.
그러나 간혹, 아니 종종 그의 마음 한구석엔 얼마전 획득한?
수로가 있슴을 아무도 모른다.
이래 저래 그런 이유로 좀 늙은 노총각 딱지가 덤이라면 덤이다.

어느 정도 작업이 마무리 될쯤 그는 부탁조로 지시한다.

" 김씨요, 내 차는 가지고 어디 좀 갔다 올긴데... 시장통 분식집 건은
  김씨가 알아서 사람들하고 마무리 지우소,  알았는교 "

그리고는 이내 그는 역전의 용사 마냥  상처 투성이인 트럭에 올라타
시동을 걸고 조수쪽 창에 상체을 숙이며 큰 소리로 말한다.

" 김씨요 수고하소!  그라고 내 나중에 전화 할끼요 "

그의 차는 어느새 국도를 달리고있었다. 성능 시원치 않은 카오디오는
찟어 질 듯이 큰 볼륨으로 그의 기분을 맞추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그 곡에 엉뚱한 가사를 접목하여 흥겹게 부른다.

" 붕어는 아무나~  잡나~   그누가 쉽다고했나~ "

그러기를 한시간 남짓... 어느덧 그는 수로옆 빈공간에 그의 낡은 애마를
마치 대단한 휴식을 주듯이 세워놓는다.
날렵하게 장비를 메고 잡풀을 헤치고 그의 포인트에 자리하며 중얼거린다.

" 오늘도 어김없이 붕어들이 나를 반겨 줄께다.
  이오빠가 왔다아이가?  헤 헤 헤 "

허구 헌날 찌만 바라보다, 가뭄에 콩나듯이 붕애들만 보던 그에겐
이곳은 달포 전부터 매번 대박을 터뜨린 사고지역 되어
틈만 나면 그는 이곳에 앉아있었다.

시간은 매정하게 흐르고... 입질은 없어 찌는 얄궂은 말뚝이고
그는 채비를 들고 이리저리 살펴보고 부력도 체크하고 떡밥 물성도
조절해보며 중얼거린다.

" 요상하고 이상하네?  이 놈들이 어딜갔나,  소풍갔뿐나?
  와, 오늘은 인사를 안하노? "

그런 시간이 얼마쯤 흐르고 조용하던 농로에 투루룩, 자르륵 타이어 소리가
나며 적막을 약간 흐트려 놓는다. 그는 엉거주춤 일어서 입을 반쯤 열고
의아한 표정으로 두리번 거린다. 이내 빨간색의 아주 유혹적인 승용차 한대가
나타난다. 협소한 공간이라 그 빨간색 차는
마치 희롱이나 할듯이 그의차 꽁무니에 바짝 입을 들이댄다.
그는 한편으로는 약간의 걱정스러움과 의아한 기분으로 다시 찌를 주시한다.
입질없는 지루함에 또 한대의 담배를 불도 붙히지 않고 입에 물고는
요리조리 놀린다. 좌로, 우로, 세웠다 씹었다. 그럴쯤 뒷쪽에서
가냘픈 여자 웃음 소리와 함께 몇마디의 대화가 들려온다.
듣기만해도 애교 넘치고 간드러지는 닰살 돋는 듯한 낭랑한 깍쟁이 목소리다.

" 시간없으니깐 잠깐만 손맛보고 가야되~ "

그리고 늘 들어오던 귀에 익은 말씨가 흘러나온다.

" 그래 문디 가시나야! 여는 잠깐만 해도 손맛보고 갈수있다 안하나?
  와 그리 사람말을 못믿노 "

그는 호기심이 강력히 발생함을 애써 숨기며 무표정으로 물가에 내려오는
그녀들을 바라보았다. 빨간 쟈켓에 깃을 세운 아가씨가 입을 가리며
그를 쳐다보며 약간 쑥스러운 듯이 쿡, 쿡 웃는다.---------

< 거짓말 축에도 못끼는 거짓말하려니 힘듭니다. ^^ 독수리 타법이
쬐매 늘었는데도....     잠오는 거짓말...그 정도도 안될지 모르지만 나중에
또 이어볼랍니다.  죄송합니다.  ^^*~~~~~~